사랑의 방식 / 안차애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사랑의 방식 / 안차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764회 작성일 15-09-03 10:40

본문

사랑의 방식

 

   안차애

 

 

 

닳아서 쓸리는 것은 한쪽으로만 기울어지는 경사 때문이다

왜 늘 홀림은 쏠림으로 나타날까

갸우뚱한 열시 오십 분의 얼굴 표정을 하고

 

좌편향이 취향이라면

경추 5번 6번의  협착증은 현상이다

다리를 외로 꼰 채 왼손으로 턱을 괴고 앉는 것

그래서 먼 별 같은 생각만 하는 것이 오랜 편향이라면

직립의 하방경직성 피로증후군은 현상이다

 

구두 뒤축이 한쪽으로만 닳는 것은 불구의 현상이다

시간이 여기를 지그시 눌러 사랑하는 압착의 방식은

납작납작한 박수근의 그림처럼 봉제선의 한쪽 결만 도드라진다

뼈와 뼈 사이는 한쪽이 접히면 맞은편이 부풀리는

아코디언의 자세로 통증을 깊이 울린다

천칭저울이 평형을 이룬 적은 없다

내가 기우는 사이 네가 울었거나

네가 기울어진 한편으로 내 상처가 꽈리처럼 부풀었다

 

매혹이 끌림을 쓸고 가는 기우뚱한 사랑의 방식은

사시의 눈알을 뽑아 한쪽 벽에 걸어두고

오래 사랑한 그 때문이었다.

 



BEC8C2~1.JPG

부산교육대학 졸업
2002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시집『불꽃나무 한 그루』『치명적 그늘』등

 

 

 

 

추천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63건 1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345 2 07-19
31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9 0 11-25
31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45 0 12-29
31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98 4 07-09
31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40 0 08-22
31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53 2 07-22
31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38 1 07-07
31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82 0 01-18
31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58 1 07-09
31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4 1 09-11
31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55 1 07-10
31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9 0 08-08
31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9 2 07-07
31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39 1 07-14
31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2 1 07-15
31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9 0 03-07
31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5 0 09-22
31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9 0 12-09
31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68 1 08-24
31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61 1 07-13
31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57 1 08-10
31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68 0 09-22
31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0 0 07-25
31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9 2 07-22
31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3 2 08-17
31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4 0 09-25
31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58 2 07-24
31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3 3 07-17
31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7 0 06-03
31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0 2 07-23
31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5 1 08-10
31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9 0 10-02
31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1 1 08-21
31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0 2 07-24
31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9 2 09-21
31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1 1 08-28
31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1 1 08-26
31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8 2 07-15
31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4 2 07-28
31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5 2 07-17
31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4 0 12-16
312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8 0 02-15
31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6 0 02-29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5 1 09-03
31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3 0 12-10
31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8 1 07-14
31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9 1 07-10
31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0 1 09-10
31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8 1 08-20
31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7 1 08-2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