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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바다를 지나며 / 이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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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70회 작성일 18-01-12 14:59

본문

금 바다를 지나며

 

   이은봉

 

 

성두를 거쳐 어느새 작금바다에 이른다

느닷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발을 멈춘다

시동이 꺼진 것인가 감히 묻지 못한다

자동차도 동네 개들처럼 영역표시를 하는가

 

잠깐 사이 이곳 풍경이 먼 과거를 꺼낸다

오래전 이곳에 자동차를 세운 뒤

젊은 아내와 사진을 찍은 적 있다

구멍가게에 들러 과자와 물을 산 적이 있다

 

무슨 말을 한들 시간을 붙잡을 수 있을까

작금바다 저쪽 물 빠진 갯바위에 올라

늙은 아내와 고동을 줍고 오분자기를 딴다

짭조름한 바닷바람이나 실컷 쏘인다

 

그런 다음 함께 이르러야 할 곳은 신기다

신기까지 가는 길에는 바람의 집이 있다

바람의 집엔들 어찌 추억이 없으랴

어느새 추억을 떠올리는 나이가 되었다니!

 

 

- 시산맥2017년 겨울호에서

 




1953년 충남 공주 출생  
숭실대 문학박사  
1984년 창작과비평사의 17인 신작시집 《마침내 시인이여》를 통하여 등단
현재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
시집 『좋은 세상 』『 봄 여름 가을 겨울』『 내 몸에는 달이 살고 있다』
      『 무엇이 너를 키우니』『 길은 당나귀를 타고』『걸레옷을 입은 구름』 『봄바람, 은여우』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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