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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 김 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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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64회 작성일 15-11-17 09:19

본문

 

김 륭

 

 

내 안에 들어와 살 수 없는 당신은 자꾸

이상한 음악을 만들어 오고

 

흑단나무도 바이올린도 될 수 없소 나는

당신의 선율이 아니라 전율

 

오래된 간장게장 속을 걸어 나온 꽃게처럼

당신의 음악은 내 뱃속까지 쳐들어와 밥을 지어먹고

잠을 자는 것인데

 

언제쯤일까? 내 몸을 내가 올라탈 수 있는

그날은, 꼭 아팠으면 좋겠다

 

당신이 만들어 온 이상한

음악이나 들으며

 

 


kimlyoong-150.jpg

 

 

2007문화일보신춘문예 시 당선

2007강원일보신춘문예 동시 당선

시집 살구나무에 살구비누 열리고

동시집 프라이팬을 타고 가는 도둑고양이

삐뽀삐뽀 눈물이 달려온다』 『별에 다녀오겠습니다

엄마의 법칙

2013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수혜

2013년 제2회 문학동네 동시문학상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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