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오른팔에 눕는 나무 / 김경주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내 오른팔에 눕는 나무 / 김경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25회 작성일 16-01-15 08:59

본문

 

 

내 오른팔에 눕는 나무

 

      김경주

 

   자꾸만 키가 줄어서 누워있다

 

   아주 먼데서부터 걸어오는 나무가 있다고 한다

   문 앞에 와있는 나무를 떠올려본다 주머니 속의 나무들을 만지다가

 

   오늘은 한 동작에서 줄어드는 몸무게를 생각한다 한 동작에서 사라지는 토끼들을,

   나무는 방으로 들어와 내 오른팔에 눕는다

 

   내가 줄어들기 시작하면 물컵은 차분한 해안선을 만든다 기차는 모래를 흘리며 달린다 기구는 멀리 사라지고, 뱀은 바위틈에 돌가루들을 모은다

 

   나는 방금 생긴 먼지 같아서, 작은 햇볕에도 눈이 부셔, 내 키는 방금 생긴 먼지 같아서, 희미한 벌레들이 방으로 기어온다. 내가 차가워지면 줄어들기 시작하는 벌레들

 

   그래서 나무는 나에게 잎을 피운다.

 

 

1.jpg


2003 <대한매일(현 서울신문)>신춘문예 당선

2005년 대산창작기금 수혜

2009년 제28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2009년 제17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

2009년 제3시작문학상 수상

시집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기담

시차의 눈을 달랜다』 『고래와 수증기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75건 4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0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9 1 08-03
30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2 0 12-18
30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8 1 08-17
30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8 0 01-25
30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6 0 03-08
30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5 0 01-28
30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9 0 03-11
30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8 0 03-31
30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5 1 09-07
30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2 1 07-30
30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1 1 08-06
30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5 0 12-04
30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4 0 02-05
30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3 0 12-17
30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2 1 09-17
30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1 1 08-05
30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8 0 10-07
30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5 0 10-27
30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5 0 04-05
30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8 0 02-19
30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4 1 09-02
30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4 0 11-23
30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0 0 03-14
30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8 1 09-08
30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6 0 04-29
30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5 0 01-07
29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3 1 08-18
29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3 0 11-02
29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8 1 08-11
29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4 0 05-02
29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2 0 02-02
29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0 0 12-17
29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9 0 12-15
29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8 0 12-28
29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6 0 01-19
29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5 0 08-21
29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4 0 09-22
298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0 0 11-12
298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9 1 12-01
298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3 0 12-11
29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1 0 03-02
29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8 0 04-08
29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7 0 10-22
29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5 0 10-05
29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2 0 02-02
29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9 0 11-24
29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8 0 10-02
29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7 0 03-14
297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6 0 10-29
297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6 0 02-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