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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말하다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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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60회 작성일 16-07-29 09:08

본문

이 말하다

 

   최재영

 

 

꽃피는 한 시절을 허구라고 하다

봄 그늘에 앉아

무심한 바람이 둥글 퍼지고

향기로운 햇살 몇 줌 도르르 구르는 것을 지켜보다

그 아득한 멀미 속을 헤매다가

끓어오르는 절정들을 그만, 복사하다

꽃의 이마는 늘 신열에 휩싸였으므로

뜨거움 속에서 종종 길을 잃다

매번 허탕만 치고 돌아오는 길은

무수한 통점이었느니,

돌아보니 폭풍처럼 지나왔노라고

지나온 길은 단숨에 지워졌노라고

꽃이 닫히는 시점 또한 눈멀고 말아

모든 찰나는 숨 가쁜 적요에 들다

하여 천 년을 피어 있어도 순간이라 기록하다

한나절 봄볕이 붉게붉게 소멸해 가다

그리고 진실에 눈뜬 자들은 이윽고 말하다

봄은, 오늘 또 몇 번의 허구를 재촉하였는가

꽃들이 기울어가는 봄날을 탁본하여 후일을 도모하다

다시 처음인 듯,




1965년 경기 안성 출생
2005년 <강원일보>와< 한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200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200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지원금을 받음
시집 『루파나레라』 『꽃피는 한 시절을 허구라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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