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후들 / 천서봉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징후들 / 천서봉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94회 작성일 16-11-22 08:57

본문

 

징후들

 

천서봉

 

  지금 없는 것들은 모두 이제부터 올 것이다

 

  네가 나에게 폭발이 고요에게, 자주 알 수 없는 문장들이 머리맡까지 밀려오거나 발목을 적

셨다 그것들을 전생처럼 안고 자다가 하찮아진 우리의 기적이나 질문은 광화문 사거리에서 앞

다투어 낡아갔다

 

  비유를 사랑하던 나보다 더 나답던 애인은 새벽에 갑작스런 이민을 떠났고 굴뚝에선 연기가

소문에선 아이가, 끊임없이 자라났다 상징했다 드라마에선 종말이가 현실에서는 말종이

 

  어제 태어난 계단은 아름답지만 세기말을 넘긴 우리는 내일 읽을 동화를 준비하지 못했다 거

리에는 고요의 귀를 접고 불행을 기다리는 택시들이 납작납작 엎드려 있다

 

  너무 많은 산책은 비대한 연민을 출산할 것이고

 

  늘 안아줄 팔이 그리웠으므로 다음 세기에는 팔이 세 개인 아이들이 태어날 것이다 나는 내

일의 네 발가락을 닮아서 슬프다

 

 

 

1971년 서울 출생
국민대 건축학과 졸업
〈온시〉 동인
2005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그리운 습격」 외 4편으로 당선
2008년 문예진흥기금 수혜
시집 『서봉氏의 가방』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69건 7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86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8 0 08-29
28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7 0 01-19
28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6 0 12-07
28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6 0 01-07
28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3 0 12-10
28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3 0 01-29
286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0 1 10-07
28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7 0 08-31
28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1 0 02-12
28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1 0 05-04
28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0 0 10-26
28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8 0 02-03
28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7 0 11-19
28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5 0 04-23
28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2 1 09-14
28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1 1 09-01
28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1 0 03-10
28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9 0 02-26
28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8 0 01-29
28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6 0 02-17
28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1 0 04-06
28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8 0 03-25
28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7 0 11-09
28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6 0 11-09
28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3 0 01-25
28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7 0 03-07
28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6 1 09-16
28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3 0 09-07
28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8 0 10-19
28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8 0 10-22
28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8 0 12-02
28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7 0 03-11
28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6 1 09-01
28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6 0 09-08
28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4 0 10-06
28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2 0 03-08
28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9 0 01-21
283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7 2 09-12
28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5 0 04-12
28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2 0 11-13
28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2 0 11-16
28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4 0 12-15
28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4 0 03-23
28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0 0 02-04
28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9 0 02-22
28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8 0 04-07
28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7 0 07-31
28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4 0 08-04
28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3 0 08-24
28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2 0 11-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