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 / 박노해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 / 박노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658회 작성일 17-05-17 10:30

본문

는 나를 지나쳐 왔다

 

박노해

 

 

인생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나는 너무 서둘러 여기까지 왔다

여행자가 아닌 심부름꾼처럼

 

계절 속을 여유로이 걷지도 못하고

의미있는 순간을 음미하지도 못하고

만남의 진가를 알아채지도 못한 채

 

나는 왜 이렇게 삶을 서둘러 멀어져 왔던가

달려가다 스스로 멈춰서지도 못하고

대지에 나무 한 그루 심지도 못하고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지도 못하고

주어진 것들을 충분히 누리지도 못했던가

 

나는 너무 빨리 서둘러 왔다

나는 내 삶을 지나쳐 왔다

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

  

-박노해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중에서

 

 

박노해.jpg

 

1957년 전라남도 함평 출생

1983시와경제등단

시집 노동의 새벽』 『겨울이 꽃핀다』 『참된 시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사진 에세이 라 광야 - 빛으로 쓴 시』 『나 거기에 그들처럼』 『여기에는 아무도 없는 것만 같아요』 『다른 길

산문집 오늘은 다르게』 『아체는 너무 오래 울고 있다』 『사람만이 희망이다

1988년 제1회 노동문학상

1992년 시인클럽 포에트리 인터내셔널 로테르담재단 인권상

 

 

 

추천0

댓글목록

이면수화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것도 삶의 한 방식이 될 수 있겠다.
자신의 영혼이 따라오는지 지켜보려고 달리는 말을 멈춘다는 아메리카 원주민처럼
지나쳐 와서 뒤에서 오는 자신을 지켜볼 수 있다면...

바름이 아니라 빠름만을 추구하는 아름답지도 않고, 돌이킬 수도 없는
사람의 근본인 ㅁ을 놓치고 살기에만 급급한 사라로 살다가 사라지는
핸드 브레이크 걸린 줄도 모르고 질주하는 삶들에게...

Total 3,172건 5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9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4 0 03-14
297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3 0 01-26
297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2 1 10-19
296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0 0 12-07
29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0 0 08-11
29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9 0 02-19
29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8 1 08-03
29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6 0 01-06
29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4 1 08-31
296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3 1 09-03
29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3 1 01-04
29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1 0 12-16
29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9 0 10-01
29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8 0 10-28
29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6 1 04-11
29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6 0 08-11
295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6 2 08-24
29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3 1 08-21
29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2 0 03-04
29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2 0 08-22
29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1 0 01-25
29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5 0 10-01
29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5 0 11-13
29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4 1 08-31
29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4 0 11-04
29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2 0 02-18
29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1 0 01-22
29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1 0 02-12
29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0 0 02-15
29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9 0 11-03
29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9 0 12-09
29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5 0 04-08
29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4 0 11-17
29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0 0 01-06
29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0 0 04-18
29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5 0 12-23
29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9 0 11-12
29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9 0 04-28
29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8 0 11-06
29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8 0 11-10
29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7 0 01-14
29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4 0 03-09
29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4 0 01-05
29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7 0 12-02
29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4 0 02-25
292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4 0 01-03
29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3 0 10-30
29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2 0 01-11
29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1 1 09-16
29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9 1 09-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