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뼈 / 윤의섭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바람의 뼈 / 윤의섭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42회 작성일 15-08-27 09:27

본문

바람의

 

윤의섭 

 

 

바람결 한가운데서 적요의 염기서열은 재배치된다

   

어떤 뼈가 박혀 있길래

저리 미친 피리인가

   

들꽃의 음은 천 갈래로 비산한다

돌의 비명은 꼬리뼈쯤에서 새어 나온다

현수막을 찢으면서는 처음 듣는 母語를 내뱉는다

   

생사를 넘나드는 음역은 그러니까 눈에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후에는 공중에 뼈를 묻을지라도

후미진 골목에 입을 댄 채 쓰러지더라도

   

저 각골의 역사에 인간의 사랑이 속해 있다

그러니까 모든 뼈마디가 부서지더라도 가닿아야 한다는 것이다

파열은 생각처럼 슬픈 일은 아니다

   

하루 종일 풍경은 바람의 뼈를 분다

來世에는 언젠가 잠잠해지겠지만

한없이 스산하여 망연하여 그리움이라든지 애달픔이라든지

그런 음계에 이르면 오히려 내 뼈가 깎이고 말겠지만

   

한 사람의 귓불을 스쳐오는 소리

이제는 이 세상에 없는 음성을 전해주는 바람 소리

그대와 나 사이에 인간의 말을 웅얼거리며 가로놓인 뼈의 소리

 

저것은 가장 아픈 악기다

온몸에 구멍 아닌 구멍이 뚫린 채

떠나가거나 속이 텅 비어야 가득해지는

 

 

 

1968년 경기 시흥 출생
아주대 국문과 졸업(국문학 박사)
1994년 『문학과사회』 여름호에「외삼촌」 등으로 등단
시집 『말괄량이 삐삐의 죽음』,『천국의 난민』,
『붉은 달은 미친 듯이 궤도를 돈다』 』,『마계』.『묵시록』
‘21세기 전망’ 동인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431건 1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93 07-19
14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65 11-25
14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67 12-29
14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87 07-07
14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71 08-22
14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6 07-22
14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7 01-18
14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3 07-09
14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4 09-11
14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2 07-09
14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8 07-07
14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2 08-08
14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4 03-07
14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8 07-10
14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9 07-31
14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2 12-09
14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5 08-24
14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7 07-07
14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8 07-14
14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3 07-25
14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1 09-22
14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1 07-15
14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2 07-24
14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9 08-10
14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1 08-28
14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9 07-17
14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3 02-29
14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6 07-22
14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8 08-10
14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3 09-22
14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7 07-13
14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6 12-10
13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2 08-21
13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9 08-26
13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6 08-17
13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1 07-23
13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3 07-28
13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4 10-02
13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0 09-21
13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3 12-16
13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1 09-25
13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8 09-10
13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6 07-24
138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5 07-14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3 08-27
138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9 09-03
13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5 08-20
13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5 08-07
13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1 08-28
13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0 07-1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top@hanmail.net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