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 오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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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26회 작성일 17-07-11 10:57본문
찰칵
오세영
긴 것이나 짧은 것이나
영화 필름은
한 번의 작동으로 끝나버린다.
그러나 사진은
한 번 찍어 영원한 것,
영원을
긴 시간에서 찾지 마라.
내일 헤어질 운명의 남녀도
한 몸이 되어 뒹구는 오늘의 그 순간만큼은
내 사랑 영원하다고
말하지 않더냐.
무시무종(無始無終)이
어디 있겠느냐.
반짝 빛나는 플래시의 섬광
그 한 찰나가 바로
영원인 것을.
- 월간 《시인동네》 2017년 7월호
1942년 전남 영광 출생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1965년 ~1968년 《현대문학》에 작품이 추천되어 등단
시집 『반란하는 빛』 『가장 어두운 날 저녁에』 『모순의 흙』 『무명연시』 『불타는 물』
『사랑의 저쪽』 『신의 하늘에도 어둠은 있다』 『꽃은 별을 우러르며 산다』
『어리석은 헤겔』 『벼랑의 꿈』 『적멸의 불빛』 『시간의 쪽배』
평론집 『한국낭만주의 시 연구』 『20세기 한국시 연구』 『한국현대시의 해방』
『상상력과 논리』 『문학연구방법론』
산문집 『꽃잎우표』와 시론집 『시의 길 시인의 길』 등
한국시인협회상(1983), 녹원문학상(평론부문, 1984), 소월시문학상(1986),
정지용문학상(1992), 편운문학상(평론부문, 1992), 공초문학상(1999), 만해시문학상(2000)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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