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秋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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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30회 작성일 18-09-20 07:31본문
추석(秋夕)
들 가까이 나지막한 언덕에는
억새꽃이 뽀얗게 출렁이고
저절로 자란 풀 열매에는
고단함과 보람들이 고여 있다.
빨갛게 익은 고추를 따는
주름 깊은 노파(老婆)에게서
송곳 위를 맨발로 걸어가신
내 자당(慈堂)이 눈에 밟힌다.
홑옷 솔기로 찬바람이 스미고
빛바랜 몸빼가 땀에 절어도
콩밭에 엎드려 가난과 싸우던
어머니가 한 없이 그립다.
곤궁(困窮)함을 감내(堪耐)하며
한(恨)을 신심(信心)으로
모질고 끈덕지게 딛고 일어섰던
촌로(村老)이상의 여인이다.
한가위가 차분히 다가오면
국화(菊花)닮은 모친(母親)이
육찬(肉饌)에 정을 담아 주던
그의 넋이라도 보고 싶구나.
2018.9.20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석은 부모님께 효도 하는 날
박인걸 시인님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은 풍요한 계절입니다.
억새꽃이 출렁이지요
빨갛게 익은 고추 담스럽지요.
찬바람이 스미기 시작하는 계절
어머님이 눈의 밟혀 그리움이 더해지는 계절
감사의 계절이요.
부모남께 효도하는 계절이지요.
아무쪼록 이 풍성한 감사의 날인 추석에
풍성한 은총이 내리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이제 바람이 춥네요
추석과 함께 가을이 깊어 가나 봅니다
옛 이맘때면 추석 기다림에 그리도 좋았던지
먹는 것부터 입는 것까지 새로 얻을 수 있으니까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긴 폭염과 가뭄 끝에 맞이한 가을
어느새 가을비에 가을도 깊어져만 갑니다
언덕 위 억새꽃의 춤사위도 멋지고
앞마당에 널어놓은 빨간 고추의 풍경도 멋집니다
풍요로운 한가위 맞이 하시길 빕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분 시인님 감사합니다.
추석명절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