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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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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9회 작성일 18-09-22 22:21

본문

   아버지의 추석

                               ㅡ 이 원 문 ㅡ

 

차례 상에 음복 한 잔

아침상 물린 아버지

슬며시 뒷짐 짚고 들에 나가신다

아직 영글리는 벼 논에 물빼기

이곳저곳 물꼬 트며 물 빼는 아버지

벼 이삭 주렁주렁 마음 흐뭇 하고

추수 기쁨에 한편으로 걱정 된다

셈 안에 들은 볏가마니

추수 끝나면 그만큼 나올까

나와도 주고 나누면 얼마나 될까

모여드는 참새 떼 아버지 마음 모르고

메뚜기 갸웃둥 아버지 바라본다

차가운 물에 발 담그며 못자리부터 모내기까지

아카시아꽃 질 무렵 저 벼가 언제 자라나 했는데

뜸북새 울고 산자락에 뻐꾹새 떠나더니

벼 포기 벌어져 어느새 벼 이삭을 영글리는구나

그럼 또 한 세월이 다 갔다는 말인가

손가락 접고 접어 셈 끝난 아버지

돌아서 오는 길 냇물에 손 담그니

일 년의 그 세월 냇물이 시려움으로 알리고

계산 된 볏가마니 집에 오니 줄어든다

철모르는 아이들 무엇이 저리 좋은가

큰 년은 눈치 빨라 에비 마음 짚어보고

모지리 둘째 년은 에비 무섭다 도망간다

애야 괜찮다 괜찮어 오늘은 안 무섭다

미안한 아버지의 마음 저 아이에게 에비가 잘못 했구나

어떻게 해야 에비를 안 무서워 할까

그래 에비가 잘못 했다 너에게 잘못했어

추석 추석 에비 마음 짖누르는 추석

큰 딸년 시집 걱정 모지리 둘째년 기를 걱정

막걸리 한잔에 잠시 잊자 하는 아버지

어느새 해 기울어 저녁이 되는구나

오늘 뜨는 보름달에 어느 소원을 빌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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