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동(泉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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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07회 작성일 18-09-23 09:16본문
천동(泉洞)
갓 바지 터를 건너온 바람은
광견(狂犬)처럼 날뛰어도
북대(北臺)를 출발한 명개천은
주야로 지줄 거리며 흘렀네라.
마렵(馬鬣)처럼 흘러내린
오대산 산세(山勢)의 끝자락에
요석(遙昔)의 신비스런
전설의 마을이 천동(泉洞)이러라.
황제의 대궐(大闕)을 넘어
천상(天上)의 궁전 같은
우람한 아름드리 즐비하고
백화(百花) 요초(妖草)만발하였네라.
소식 없는 깊은 산간(山間)에
이욕(利慾)없는 사람들이
고운 자취(自取)를 엮으면서
육친(六親)만큼 가까웠더니
급속한 산업화의 물결에
파도처럼 흩어진 마을에는
태고의 자태는 창연(蒼然)하나
적막(寂寞)한 그림자만 드리우누나.
2018.9.23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대산 끝자락에 신비스런 전설의 마을
천상의 궁전 같은 우람하고 백화만발한 천동입니다.
시인님 섬세하게 표현해 놓으셔서
천동을 보는 듯합니다.
급속한 산업화의 물결로
적막해 졌지만 아름답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즐겁고 행복이 가득한 추석 명일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산업화의 물결에 천동이라는 마을마저 퇴색해버림에 아쉬움만 가득한 시인님의 마음인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