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簡易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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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45회 작성일 18-09-27 16:32본문
간이역(簡易驛)
깊은 산간의 철길 옆에는
빛바랜 역사가 우두커니 서 있고
가을바람에 잡초 꽃들이
흔들리며 겸연쩍게 웃고 있다.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고
그리움에 몸을 싣고 떠나던 자리에는
애환(哀歡)을 지켜보던 고목이
구부정하게 내려다보고
그 어느 석일(昔日)에
이별과 해후(邂逅)가 교차되던
희비(喜悲)의 표정(表情)들이
긴 여음(餘音)으로 아직 떠돈다.
철로는 여전히 산모퉁이를 돌고
기적(汽笛)소리 귓전에 쟁쟁한데
발길이 끊긴 간이역에는
사람 그림자 없어 애달프다.
2018.9.27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맛있게익어가는 하늘빛 찬란한 계절
어느 때보다 마음이 넉넉한 생각이 듭니다.
추석 한가위는 잘 지내셨겠지요.
기적소리 귓전에 쟁쟁하고
사람 그림자 없고 발길이 끊긴 간이역
애달품을 맛보며 감상 잘 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가을날 되식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 간이역에서 기차 기다리던 일도
이젠 추억이 되어버리고
점차 고속화 되는 추세에 간이역을 사라지거나
시들해진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오늘도 행복 가득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요즘 아이들 기적 소리를 알까요
추억속의 간이역
마음속에 기적소리
고맙습니다 좋은 추억 심어 주셔서
박인걸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