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우(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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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624회 작성일 18-10-06 10:23본문
추우(秋雨)
얼마 전 대관령을 지날 때
가을이 들국화와 함께 웃더니
며칠 만에 경읍(京邑)에도
염섬(廉纖)이 가을을 재촉한다.
수억(數億)의 목엽마다
추우(秋雨)는 온종일 염색하고
들풀까지 샅샅이 수색하여
고운 물감을 뿌린다.
시기를 감지(感知)한 듯
잎들은 일제히 고개를 숙이고
사제(司祭)들이 서품 받듯
분위기가 매우 성스럽다.
각기 살아온 혼(魂)들을
색깔로 드러내 보이는
평전(評傳)의 품평(品評)을
가을 빗소리는 고지(告知)한다.
2018.10.6
댓글목록
이혜우님의 댓글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지한 가을소식에 청첩장 못 돌리는 사람 서럽습니다.
즐겨보고 갑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가을비는 많은 생각을 하게합니다. 머물렀다 겨울로가는 길몫에서 사색에 잠기게 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부터 태풍에 영향인지는 모르나
가을비가 내렸습니다.
정말 가을비가 내려 하루가 다르게 가을을 재촉합니다.
가을비는 쉼 없이 온종일
염색하고 들풀까지 샅샅이 고운 물감을 뿌려 줍니다
가을비 감상 잘하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풍의 영향으로 비바람 세차게 불더니
다시 푸른 하늘빛 찬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가을 빗소리에도 귀뚜라미 우는 소리
가을을 노래하고 있노라니
어느새 가을향기 물씬 묻어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