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밭에 발을 담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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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90회 작성일 18-10-17 11:54본문
시 밭의 발을 담그며
시란
소낙비에 흘러내린 개울 물이 아닌
나뭇잎 머금은 이슬이 침투되어
바위 아래 졸졸 흘러내린
맑은 물 같은 것
삶의 애환이 녹아내린 질퍽한
하수구에서 건져 올린 세월의 흔적
긴~긴 여정에
소화된 언어의 들 숨과 날 숨
한 잎 낙엽에 세월의 무게를 담고
나와 너의 끈적끈적한 수액 같은 정
그것을 마음대로 구사한
항아리 속 보물
진솔한 마음은 드러내데
속 보이는 소리는 하지 말자
진부한 찌꺼기는
햇살에 수정기처럼 날려 버리자 하고
다짐해 보는 이 아침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시란 하고 외우 듯이 생각하고 있지만
잘 풀리지 않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오늘 시인님께서 시가 무엇인가를
정의를 내리신 시란
'바위 아래 졸졸 흘러내린 맑은 물 같은 것'이란
말씀을 마음에 담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행복이 기득한 가을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의 눈에는
빗방울을 바라보거나
떨어지는 단풍잎을 만나거나
풀벌레 소리 듣더라도
시어로 태어나는 가을이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