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偶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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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安熙善3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08회 작성일 18-10-21 15:18

본문





우상(偶像) / 안희선

 

시(詩)와 진실은 점점 발 붙일 곳이 없어져 가는 시대이므로,

하루의 이 짧은 휴식 시간에 지극한 관념의 유희(遊戱)나 해야겠다

갑자기 세상이 불바다가 되는 것처럼, 혹은 춤추는 오렌지가 맛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이따금 손가락으로 향기를 가리키는 것처럼,  그도 저도 아니면 어떤 고독한 사람이

저 남태평양 이스터 섬의 모아이(MOAI)를 바라보는 것처럼......

영혼의 요사(夭死)가 예정된 사람들은 최후의 에로스(Eros)만 생각한다

렌즈 없는 확대경으로 멋진 세상을 보기도 한다고 떠드는, 흥겨운 자의식(自意識)의 비등(沸騰)

험악한 세월의 괴롭힘에도 시들지 않는 인생이라고, 빳빳한 화폐의 질감이 가장 소중한 시대이라고,

소리 높혀 외치는 당뇨병적(糖尿病的) 문화

근심에 낡은 삶의 외투와 의식(意識)의 궁핍에 시달리는 절망감은 이제, 더 이상 공감될 수 없는

소외(疏外)된 정신의 향연(饗宴)

마침내, 중요한 것은 기름진 돈과 좋은 직업과 화려한 결혼(結婚)과 쾌적한 주택과

나긋한 향락과 모험적 섹스의 쾌감과 향긋한 출세와......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정신의 포괄적 기아(飢餓) - 이른바, 문명(文明)된 자(者)들의 놀음

하여, 불신(不信)은 늘 신뢰를 앞서고, 중첩(重疊)된 오해는 항상 진실을 능가한다

따라서, 이 시대의 가장 낙후(落後)한 사람은 거짓을 모르는 사람 --- 이른바, 바보

궁극적 가치가 눈 앞에 어른대는 실재(實在)의 것이라면, 낮과 밤이 뒤섞인 모호한 관념까지도

생(生)의 잣대로 절실해질 일이 아닌가 (참으로, 기가 막히지만)

이를테면, 답답한 집 안에 창(窓)이 없어 문(門)을 대신 여는 것처럼......




MOAI : 이스터 섬(Easter Island)의 몸통만 있고 다리가 없는 인면상(人面像) 거석(巨石)





Moai - Vanilla Acoustic
 




인생에 있어 돈은 잠시 내가 보관하는 것 - 이거, 8000억 재산 기부한다는 주윤발도 그런 말 하던데

어쨌거나, 돈( 이 시대의 우상)이란 순환지리 循環之理의 물건

- 그니까, 그건 돌고 도는 것에 그것의 정당한 사회적 기능이 있음

그래서 돈(money)의 이름이 돈(circling)입니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그것에 목숨을 걸고 살아가지요
(이거에 꽂히면 부모 . 자식도 없음)

- 그렇게 말하는 너는? 이라고 하신다면

저 역시.. 수중에 돈이 없는 날은 너무 비참하고 참담하더군요 (웃음)

아무튼, 지금은 명약관화한 물신 物神의 시대

거기에 반항하면 일차로 고통은 필수 - 안 그런가요?


까 놓고 말하자면,

요즘 수중에 돈 없으면 어디가서 사람 취급도 못받는다는 (아닌가요? --- 웃음)


심지어 삶이 고달퍼 종교판에 기웃거리더라도, 수중에 돈 없으면 예배당이나 절간 가기가
좀 그렇습니다 - 우선 그 판에서 문제 엄청 많은 신자나 신도 취급 당함


중님이나 먹사님들도 그런 신도 . 신자는 매우 꺼려하고 싫어함 (겉으론 내색 안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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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신감에 떨어진 사람일수록
우상을 찾게 됩니다
우상을 하며 자신의 삶을 안정되게 살 수도 있지만
오히려 맹목적인 믿음에 아파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곱게 번지는 오색물결처럼 고운 날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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