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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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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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건
조회 723회
작성일 18-10-2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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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어느 날
은행잎 뒹구는 가을 날
어느 죽음을 슬퍼해서일까
밤새 천둥은 잠든 의식을 깨우며
어둔 창문에 섬광을 비춘다.
그토록 곱던 단풍잎은
낙엽(落葉)되어 사라지고
앙상한 나목(裸木)이 진열된 거리는
깊은 우수(憂愁)에 젖어있다.
세 계절의 황홀함이
양안(兩眼)의 조리개 안에 갇혔는데
적응 되지 않는 동공(瞳孔)은
스산한 거리가 너무 슬프다.
총천연색 영화가 종영을 고하듯
가을빛이 사라지는 거리에서
인생(人生)의 깊은 허무가
돌덩이처럼 무겁게 매달린다.
2018.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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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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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했던 가을도 어느날 종언을 고하겠지요. 주어진 싱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우리들의 삶이길 다짐해 봅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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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시인님
늦가을 너무 쓸쓸해요
배울 것이 많은 계절이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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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낙엽이 있어 쓸쓸해 보여도 운치가 있어
그래도 시인들에게는 이야기거리까 있어
무척 다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봄에서부터 여름 내내 색의 변화를 화려하게 살아 온
군자의 말로가 산산히 조각이 나도 그것이 삶이려니 생각해 봅니다.
가을 어느날 감상 잘하였습니다.
시인님의 멋진 묘사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시월을 접으려고 합니다.
추워지는 날씨 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