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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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39회 작성일 18-10-31 08:27본문
가을 사랑 법 / 성백군
빨갛고 노랗고
가을 단풍에는
여름이 남긴 멍 얼이 있습니다.
삼복 내내 들끓던 열기 속에서
사랑하고 미워하면서
일궈낸 삶의 흔적들, 그 상처가
깊어가는 가을 품에서 조금씩 치유됩니다.
뻣뻣하던 벼 이삭 고개를 숙이고
낙과가 무람없이 떨어져 있습니다
열기도 청춘도 세월 따라 떠나고나니
그 자리에 남은 상처도 아프지 않다고
빨갛고 노랗고
멍 얼진 갈잎, 서늘한 바람에 흔들립니다.
흔들리면서 지웁니다
한 잎 한 잎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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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여름내 속 썩이던 계절은 가을되어 하나씩 지워가며 지난 언짢은 감정을 씻어주나 봅니다.
성백군님의 댓글의 댓글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사합니다 백원기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