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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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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63회 작성일 18-11-27 18:12

본문

   고향 저녁

                        ㅡ 이 원 문 ㅡ

 

저녁해 뉘엿뉘엿 서산 넘을 무렵이면

이집 저집 저녁연기 지붕 위로 오르고

나락 줍는 할머니 망령의 소리 더 높다

가리고 쌓아놓고 바쁜 일손의 아버지

우리들 말 안 듣는다 그 야단이 멈출까

부엌의 어머니 저녁 준비에 바쁘다

 

외양간 누렁이 소 쑤운 쇠죽 언제 줄까

되 새김질의 누렁이 소 쇠죽 솥 바라보고

문간의 검둥개 배고프다 끙끙댄다

씻어라 닦아라 어머니의 잔소리

망령의 할머니 밥 안 준다 문 두드리는 소리

아욱국에 된장찌게 밥상 위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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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도 고향에 가면
굴뚝에 연기 피어오르는 모습 보노라면
왠지 마음이 포근해지고 넉넉해지는 것 같습니다
오손도손 모여 따뜻한 저녁을 먹는 게 바로 행복이지 싶습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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