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 건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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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34회 작성일 18-12-04 05:49본문
* 안구 건조증 *
우심 안국훈
눈엔 눈물이 마르면
세상 사는 게 사막에 서 있는 것 같다
병원 찾으니 너무 오래 눈뜨고 있어서 그렇다며
당분간 눈감고 아무것도 보지 말라고 한다
눈 뜨고 있는데 코 베가는 세상 살려면
두 눈 뜨고서도 여간 살기 힘드나니
어둠 속에서 혼자 방황하거나
굵은 창살 속에서 뻑뻑한 두려움에 떨고 있다
흰자위는 바삐 돌아가는 세상 보느냐 뒤집히고
검은 눈동자는 낙타 끌고 외롭게 사막 횡단 중이다
모래알 들어간 듯 점점 아파서
조만간 뽑아내 내동댕이칠지 모르겠다
일단 찔러보자는 붉은 이리떼의 이빨처럼
손에 땀띠 나지 않게 교묘히 포장한 선인장 가시
다들 두 눈 뜨고도 미쳐가는 세상
혼자라도 눈감고 말라가는 영혼 만나러 간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까지 겨울비가 촉촉하게 내립니다.
눈물이 말라가는 병 참 무서운 병입니다.
눈으로 살아가는 세상인데
오래 눈뜨고 있어서 그렇다면서
당분간 눈감고 아무것도 보지 말라니
세상이 무서워집니다. 시인님
오늘도 편안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김덕성 시인님!
겨울비 그치고 쌀쌀해진 아침공기
혹독한 추위의 겨울을 예고하는 것 같습니다
혼란스러운 세상의 파고 속에
올 남은 날들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설원이화숙님의 댓글
설원이화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비 처럼 눈에 눈물이 촉촉이 흐르는 날이
되시리라 기원합니다.
늘 건안하시고 즐거운 오후 맞이시길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이화숙 시인님!
겨울비 촉촉하게 내려
가슴도 애타지 않게 적셔주면 좋겠습니다
옳 겨울은 유독 더 추울 것 같다는데
남은 12월도 마음 따뜻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