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파티에서 / 안행덕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관리자 : 강태승)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가든파티에서 / 안행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1234k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71회 작성일 19-01-01 18:01

본문



가든파티에서  / 안행덕

 

                               

버몬트(VERMONT)주 브리스톨 시(BRISTOL CITY) 숲 속

푸른 잔디가 융단 같은 신디 네 집 정원

높은 밤하늘 보석을 뿌려놓은 듯 반짝이는 별

시냇물소리도 정다운 가든파티 장

젊은이들의 화려한 축제에 초대되었다.

모두 쌍쌍이다. 한여름 밤 모닥불 옆에서

댄스뮤직 빙글빙글 신바람을 일군다.

찌그러졌던 가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푸른 잔디 위로 쏟아질 것 같은 별들

고향집 마당에서 보던 밤하늘이다


타오르는 모닥불은 신나는 뮤직에 맞춰

정열의 춤을 춘다

그릴에서 스멀스멀 피워내는 향기로운 살 냄새,

사슴의 살 익고 있는데

초원에서 묵언 수행하던 그 눈동자 슬프다

맑은 영혼이 숯불 위에서 타는 저 소리

큰 산에서 혼자 외로웠던 밤이 싫어

산(山)을 내려왔다 만난, 이 풍요로운 잔치

지금 잔치의 주인이 된 것을 즐기는 사슴아

지난날 회상하면 후회는 없느냐


언제 한 번, 누굴 위해 내 몸 태워 본 일 있는가

나도 한번 저 모닥불에 그을려 보면 어떨까

활활 타는 저 모닥불은 은근슬쩍 나를 유혹한다

죄 없는 저것을 먹고 향기로운 영혼을 닮고 싶다.

삼백육십일 기도 중에 남을 위해 마음 바친 날 몇 날이며

오롯이 기쁜 날이 몇 날이더냐

춤추며 일어설 듯 휘청거리다 스러지는 불꽃처럼

이순(耳順)을 곧추 세워 보지만 패배의 신은 발목을 잡는다

욕심과 이기로 찌든 나그네인 걸 잊었느냐고


열정이 넘치는 이국의 가든파티 장

잘못 배달된 소화물처럼 낯설고 물설어

눈 둘 곳 몰라 방황하는

푸른 초원을 잃어버린 슬픈 한 마리 사슴이 되어

글썽이던 슬픈 사슴의 눈동자를 닮아 가고 있다

시집 『숲과 바람과 시』에서


추천0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19년 새아침 이굴거리면 떠오르는
태양과함께 새해가 희망차게 열렸습니다.
타오르는 모닥불에 신나는 뮤직에 맞춰
정열의 춤추는 가든파티에서
즐거움으로 감상 잘 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새해에는 건강과 행복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Total 20,953건 1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시향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76 6 01-16
2095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 0 00:00
20951
아마도 새글 댓글+ 1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1 05-13
20950
우리 엄마 새글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1 05-13
20949
염원 새글 댓글+ 5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1 05-13
20948
인생 새글 댓글+ 1
박우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1 05-13
20947 류인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1 05-13
20946
또 다른 우주 새글 댓글+ 4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 05-13
20945
새글 댓글+ 5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1 05-13
20944
꽃 그림 새글 댓글+ 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1 05-13
20943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 05-13
20942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1 05-13
20941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1 05-13
20940
오월의 풍경 새글 댓글+ 1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1 05-12
20939
젊은 날의 꽃 새글 댓글+ 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1 05-12
20938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 05-12
20937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1 05-12
20936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 05-12
20935
독도 아리랑 댓글+ 4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1 05-12
2093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1 05-12
20933
편지의 노을 댓글+ 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 05-11
20932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0 05-11
20931
찔레꽃 댓글+ 2
이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1 05-11
20930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1 05-11
20929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 05-11
20928 다서신형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1 05-11
20927
부모님 댓글+ 4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1 05-11
20926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1 05-11
20925
사랑 댓글+ 1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1 05-11
20924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1 05-11
20923
칭찬 잔치 댓글+ 5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1 05-11
20922
어떤 재중 댓글+ 4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1 05-10
20921
인생의 그날 댓글+ 4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1 05-10
20920
의자 댓글+ 4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 05-10
20919
날짜 댓글+ 5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1 05-10
20918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1 05-10
20917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 05-10
20916
감사 댓글+ 6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1 05-10
20915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1 05-10
20914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1 05-10
20913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1 05-10
20912
봄 따러 가세 댓글+ 5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1 05-10
20911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 05-09
20910
댓글+ 3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 05-09
20909
까치의 고향 댓글+ 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 05-09
20908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 05-09
20907 大元 蔡鴻政.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1 05-09
20906
장미 댓글+ 4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1 05-09
20905
봄날의 찬가 댓글+ 6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1 05-09
2090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1 05-0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