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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감자 / 오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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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30회 작성일 17-08-2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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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감자 / 오영록


겨울을 이겨낸 감자

씨눈마다 골고루 살점을 분배하는 것이 씨감자를 따는 일

어쩌면 유산이다

배분이 적으면 죽고 마는 씨눈

한쪽이 많으면 한쪽이 적어지기에

중요한 것은 첫 칼집을 넣는 일이다

생명력이 강한 만큼 잘 썩는 감자

씨눈을 자른 단면은 수분이 많아 바로 심을 수 없어

말려 심는다

이때 공기에 산화되면서

또 하나의 생명체로 거듭난다

어머니 품을 떠나던 그 기억이

생감자 아린 향같이 코끝을 스친다.

씨눈도 생존하기 위하여 어미의 육신을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려 애썼겠다.

눈마다 몫으로 받아 든 어미의 살점을

먹으며 살아가는 씨감자처럼 나도 그랬다

씨눈이 많으면 많을수록

감자는 더 여러 갈래로 쪼개지듯이

7남매를 다 출가시킨 어머니 천만 갈래로 나누어 졌겠다. 

이제 어머닌 씨눈 없는 감자 속이다

씨감자에 뿌리가 생기기 시작하면

스스로 썩어 자양분이 되어주는 어미 감자

어머니의 살점을 먹고 산 기억을 잃고

감자처럼 내 씨알만 키우고 있다.



2017년 강원의 얼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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