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頒鳩)의 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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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691회 작성일 19-06-24 09:54본문
반구(頒鳩)의 울음
아침안개 자욱한 지양산
앙당그레 뒤틀린 고사목 끝에
한 마리 반구(頒鳩)의 울음소리
눈물겹고 처량하다.
배고파서 가냘픈가.
짝 잃어서 구슬픈가.
굽은 꼴짝 벼랑길에 지쳐
신세한탄의 넋두리인가.
삶과 죽음이 순환되는
자연 섭리의 혼효(混淆)속에
망목(亡木)끝에 매달린 멧비둘기
그 자체가 생(生)의 웅변이다.
노객(老客)이 이른 아침
멧부리를 타는 것도
한 가닥 생명 끈이 끊어질까
두려움이 아니던가.
우주에 던져진 생명체는
사는 일이 아주 버거워서
가끔은 안곡(岸曲)을 찾아
실체를 느끼며 울고파 한다.
2019.6.24
댓글목록
임금옥님의 댓글
임금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경 속에 시인님의
애절한 항기가
순간을 그려 보게 합니다
더운날
건강 조심하시는 일상 되시길요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안개 자욱한 지양산에 오르셔서
앙당그레 뒤틀린 고사목 끝에 앉아
한 마리 멧비둘기의 눈물겹고
처량하게 우는 울음소리를 들으셨군요.
삶이 버겨워서 우는 것일까
배고파서 가냘픈인지
짝 잃어서 구슬퍼서인지 시인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한흔적을 보면서
고귀한 시향에 감동을 받으면서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며칠 전 늦은 밤에 들었던
아기 고양이 울음소리가 생각나네요.....
생명은 저마다 아픔 또한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멧비둘기의 울음소리에서
애절한 마음을 느끼셨네요
생명을 가진 동물이나 사람이나
사는 것이 버거운 건 마찬가지안가 봅니다
시인님의 깊은 시심을 느낍니다
행복한 한주 되시기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명을 가진 자연
삶이 고달픕니다
지구가 공해로 아파하고 있습니다
생명을 가진 자연은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하늘이 주신 자연을 손상이 없으야 하는데
문명이 어디 그런나요
편리함을 찾아 발전하는것은 좋은데
자연에게는 아픔이죠
감사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마리 반구의 울음에
자연을 사랑하고
우주를 돌아보게 됩니다
초록이 찬란해진 유월의 아침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여섯 분의 시인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