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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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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기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30회 작성일 19-10-10 11:44

본문

시월 어느 날 / 정기모

해마다 돌아오는 시월이면
열병처럼 뜨겁게 일어서
심장 쪽으로 번지는 그리움으로
붓끝에 초록빛 이슬을 묻혀
가을이 깊도록 편지를 쓰며


마른 풀향기가 점점 깊어지고
가을꽃들이 축제를 여는 동안
바람의 길목마다
진실로 사랑했던 날들을
낙엽 짙은 길목에 새기며
들국화 향기 가득한 편지를 씁니다


아득히 넘어온 찬 손이
마른 이마 짚어주는
시월의 온기 있어
가슴께가 붉어져 흩날리는 날
단풍 드는 숲길 천천히 걸으며
가을 물소리 같은 편지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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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기모 시인님 반갑습니다 안녕 하시죠 시마을이 좋긴 좋아요 이렇게 아름다운
안부와 들국화 향기 그윽한 편지도 받고
늘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셔요 감사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기모 시인님
코스모스가 떠나고 있습니다
국화가 피고 있습니다 꽃이 지면 다른꽃이 핍니다
사계절 꽃이 이어집니다
하늘의 심오함에 머리 숙입니다
어쩜 사람이 잘 났다고 야단이지만
자연이 보기에 얼마나 가소롭겠습니까
자연은 위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물소리 같은 편지를 쓴다면 읽어보는 이의 가슴에도 물소리 같은 답장이 오겠지요
잘 계시는지요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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