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은유(隱喩) / 최정신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관리자 : 강태승)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둥근 은유(隱喩) / 최정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27회 작성일 17-08-31 13:04

본문

 

 

 

둥근 은유(隱喩)

              최정신

 

 

 

만삭인 며늘애 배가 어머니 묏등 같다

생각다가

상스럽지 못하게,

곧 새 세상을 만날 손자에게 미안해진다

그러나 그 생각이 미안해야 할 일은 아니지 않은가

내가 어머니 몸을 빌려 올 때도

내 몸을 빌려

제 아비를 보낼 때도

저처럼 둥근 원향 안에서 오지 않았던가

그러니 묏등처럼 둥글다는 건 시원의 모어이며

한 生 잘 지켜 낸 어머니 영원한 얼굴 아닌가

정토나라 고침단금에 든 어머닌 불두화 만개한 장독대

정화수 안에 달을 띄우고

증손자 홍복을 기원하고 계실 것이다

해와 달이 자전의 율법으로 보살핀 지구에서

둥근 체위로 얽혀 둥근 사람으로 오는

저 눈시울 븕어지는 축복의 발현,

태어진다는 건 꽃잎 한 장 벙그는 일에서

작은 미물에 이르기까지

씨, 알,의 기원을 지녔음이니

둥글다는 건 오묘하고 상서로운 영성(靈性)이 아니겠나 

 

 

 

한국재경신문 2008년 8월 수록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0,777건 1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시향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0 6 01-16
20776
국화꽃 댓글+ 3
김하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0 0 06-14
20775 김하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3 0 05-23
20774
매화꽃 연가 댓글+ 6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0 1 01-21
20773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7 0 08-19
20772 김하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5 0 06-09
20771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0 0 01-16
20770 ㅎrㄴrㅂ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9 0 01-08
20769
서울 친구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0 0 08-11
20768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2 0 04-27
20767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0 0 02-21
20766 김하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7 0 05-26
20765 시향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6 0 12-27
20764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 0 09-06
20763 ㅎrㄴrㅂ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 0 12-24
20762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3 0 09-01
20761 惠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0 0 08-31
20760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4 0 12-10
20759 이명우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2 0 08-28
20758
동백꽃 연가 댓글+ 1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2 0 12-11
20757 시향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8 0 01-22
20756 시향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1 0 12-29
20755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1 0 10-12
20754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7 0 09-27
20753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7 0 08-22
20752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4 0 11-23
20751 시후裵月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3 0 08-27
20750 ㅎrㄴrㅂ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6 0 12-28
20749 시향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5 0 06-02
20748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3 1 02-22
20747 손성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5 0 08-25
20746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5 0 09-11
20745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3 0 09-10
20744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 0 02-28
20743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 0 01-03
20742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7 1 02-27
20741 ㅎrㄴrㅂ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 0 01-12
20740
중년의 삶 댓글+ 6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1 0 02-16
20739 靑草/이응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0 0 01-16
20738
코스모스 댓글+ 6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5 0 10-11
20737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5 0 04-12
20736 ㅎrㄴrㅂ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4 0 01-30
20735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1 0 04-21
20734 ㅎrㄴrㅂ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5 0 03-10
2073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3 0 08-25
20732 시향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2 0 12-07
20731
들꽃 사랑 댓글+ 4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2 0 11-21
20730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0 0 04-01
20729 ㅎrㄴrㅂ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9 0 01-04
20728
겨울연가。 댓글+ 2
ㅎrㄴrㅂ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8 0 12-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