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의 봄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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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55회 작성일 18-04-12 16:08본문
노숙자의 봄 바다/강민경
시도 때도 없이
해풍이 어슬렁거리는 바닷가
와이키키 비취 공원 모래톱 후미진
여기저기에도
봄이 있는가? 날마다
풀잎 파릇파릇 생명 도는데
길가 축대 위
울퉁불퉁한 돌 위에 책상다리하고 앉아
지그시 눈을 감고 기도하듯 묵상하듯
꼼짝 않는 중년 노숙자
그녀에게도
삶이 있는 걸까? 생을 해탈한 것일까?
부러 눈 맞춰 말을 건네 봐도
반응 없는 묵묵부답이 열 적다.
아픈 거 서운한 거
잊은 지 오래라 별것 아니라지만
아직은 젊은데
하 많은 세월을 돌부처로 지내기는
괜히 내가 아파
툭! 동전 한 잎,
빈 깡통에서 달그락거리며 굴러간다
그 시끄러운 소리에 저 노숙자
잠에서 깨어나 봄바람이 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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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툭! 동전 한 잎,
그 소리에잠에서 깨어나
저도 노숙지들께서
봄바람이 나
새 생활이 시작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귀한 시 감상 잘하고 갑니다.
행복한 날 되십시오.
강민경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강민경님의 댓글의 댓글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철 구분없이 따뜻한 기후라서 뉴욕이나 시카고 같은 주에서
비행기 티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중년 노숙자가, 봄 바람에 눈뜨고 생기가 났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이 바라보시는 시인님의 눈동자에 우수가 잠기십니다.
강민경님의 댓글의 댓글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이신 전심의 마음은 잘 전해지는가 싶습니다
언제나 한결 같으신 격려 잊지 않고 늘 감사드립니다
백원기 시인 님 행복 하소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