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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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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27회 작성일 21-12-02 20:25

본문

그곳

 

아무리 생각해도 그곳은 낙원이었다.

내 첫울음이 하늘로 울려 퍼지던 날

까마귀들이 하늘 높이 날며 우짖었고

함박눈은 까칠봉을 하얗게 덮으며 다가와

숲속 마을을 신천신지로 만들었다.

연골이 여물지 않았던 나는

진달래꽃 피던 날에 아름다운 세상을 보았고

냇가에 앉아 버들피리 맘껏 불 때면

피어오르는 아지랑이가 나를 잔디밭에 재웠다.

뭉게구름이 피어오르는 날이면 그리움을 좇아

뒷산 언덕에 올라 꿈을 노래했다.

찔레꽃이 필 무렵이면

가녀린 소녀의 얼굴에 버짐이 피어나고

핏기없는 소년은 찔레 꺾어 배를 채웠지만

맑은 눈의 아이들은 흐느끼지 않았다.

그곳에는 총검을 든 군홧발이 없었고

술을 팔며 이상한 웃음을 짓는 계집이 없었다.

도시에는 호외(號外) 신문이 뿌려지고

파란 학생들이 붉은 피를 흘렸다는 소문이 들렸지만

영웅도 열사도 없는 그곳에는

노란 달맞이꽃만 가을까지 만발했다.

어느 날 홀연히 아버지는 내 손목을 잡아 끌었고

영문을 모른체 나는 그곳을 떠났다.

나의 필림은 붉은 단풍잎이 쏟아지던날 멈췄고

가끔 꿈속에서 나는 숲길을 걷는다.

그곳 그곳을 나는 늘 그리워한다.

2021.12.2

추천0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사의 뒤안길 따라
민주화운동의 위대한 족적 뒤엔
희생의 꽃망울이 활짝 피어 위로를 해주듯
모두 함께 편안한 세상인 그곳처럼
오늘도 정의과 평화 그리고 자유가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그 곳" 잊을 수 없는 곳이빈다.
진달래 피ㄱ는 아름다운 세상
찔레꽃 필 무렵 가녀린 소녀의 얼굴
버짐이 피어나는 영문도 모르고 떠난 그곳
가끔 꿈속에서 나는 숲길을 걸으며
그곳을 나는 늘 그리워하며 하는 그곳

깊은 감명을 받으며 감상 잘하고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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