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비 그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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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22회 작성일 18-05-15 08:56본문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주룩주룩
비가 내린다
너무
많이 내려 앞이 잘 보이질 않아
잠시
가던 길을 멈추려고 차를 갓길로 세운다
차창
밖은 온통 빗소리뿐이라
세상은
시끄러운데
오히려
차 안은 조용하고
내
심장의 박동 소리까지 들리는 듯하다
오랜만에
찾아온 이 고요의 분위기가
아내가
내려준 보온병 따뜻한 커피 한 잔과 어우러져
모락모락
김을 품어내며 평화롭고 달콤하고 살갑다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앞뒤
분간 못 하고 치닫기만 하다가
펑크
난 타이어처럼 주류에서 밀려난 우리네 삶
이때가
나를 찾을 때고, 오늘같이
여기에
내가 있고 행복이 있는 삶이 아닐까 싶은데
어느새
비 그치고
뒤에서
빵빵거리는 경적 소리
영양가
없는 생각일랑 하지 말고,
빨리 가란다
뭉그적거리다가는
추월당하고 뒤돌아보면 사고 난다고
세상은
가던 길을 멈추지 않는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비그친 맑고 조용한 날이면 행복해지지만 멈추지않는 세상길이라 또 달려가야하기에 일상으로 되돌아가나 봅니다.
성백군님의 댓글의 댓글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게 삶이라고
죽기까지는 꿈 깨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