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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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672회 작성일 18-05-19 19:20본문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강민경
오월
아카시아 꽃향기 나르는
카이저 고등학교 졸업식 날
부모 친척과 친구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축하를 알리는 기쁨의 함성이
하와이카이* 푸른 하늘을 폭죽처럼 뒤흔든다
나도 그중의 하나
아는 아이 졸업 축하하러 왔다가
나이도 잊고 겁 없이
목이 터지라고 아이 이름도 불러 보고
사람 벽에 쌓여서
틈새를 헤치고 나가느라 궁둥이도 흔들어
보고
잘 안 보이는 작은 키가 원망스러워
깡충깡충 뛰어도 보고……
고희의 내 나이가 그 아이 덕에
한 오십 년은 젊어진 것 같으니
축하해 주러 왔다가 축하받는 기분이다
안고 안기고, 등을 다독여 주기만 해도
전류처럼 서로 통하는 기쁨
‘졸업 축하한다는 내 말에’
‘감사합니다’ 하는
그 아이의 말이 하와이 하늘처럼 맑아서
오랜만에 나이도 잊고
그 아이처럼 사회초년생이 되는
옛 내 졸업식에 온 기분이다.
*지역 이름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서 이름 불러줘야 비로소 꽃이 되고
함께 나눈 추억이 영원히 간직되는가 봅니다
사랑은 역시 받는 것보다 주는 게
아름답게 빛나지 싶습니다
고운 오월의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강민경님의 댓글의 댓글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가 졸업하는 것 같은 날이었지요
갓 피어나는 꽃이부끄럼 타지 않듯
옹골차고 가슴두근거리는 한마당 잔치가 새삼스럽게
기쁘더이다 이렇게 좋은 말씀으로 다독여 주시는 따뜻한 마음같은.....
감사합니다 안 국훈 시인님 건강 하소서 ^ ^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축하하러 가셨다가 되레 축하받고 돌아온 기분이라하시니 분위기가 무척 즐거우셨나봅니다. 그 기쁨 축하드립니다.
강민경님의 댓글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백원기 시인님
감사합니다 기꺼히 진심으로 주시는 축하의 말씀에
다시 졸업장으로 되돌아 간 기분이
었습니다. 한동안 안 들어 오시더니......
늘 건강 하소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