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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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77회 작성일 18-05-22 05:53본문
우리는 마침내 똑같다 / 성백군
일찍
결혼해서
젊어서부터
같이 살았지만
살아온
환경과 하는 일이 서로 달라
아내는
아내대로 나는 나 대로 지냈습니다
자식들, 하나,
둘, 셋, 낳고 살다 보니
성질
죽고, 참을 줄도 알고, 하기 싫은 일도 하게 되고,
막돌이
몽돌 되듯
두리뭉실
넘기면서 그럭저럭 살았습니다
이제는
나이 많아
아이들은
떠나가고, 직장에서도 퇴출당하고,
수입도
끊기고 바깥 생활도 줄어들고
맨날
집에만 있다 보니
오나가나, 있으나 마나,
보이는 것은 아내뿐이라서
나도
모르게 아내만 붙잡고 늘어집니다
늘
함께
먹고, 자고,
놀고, 쉬고, 하느라
대소변
보는 시간도 같아서 더러는 부딪치기도 합니다만
그때마다
서로 바라보며 ‘하하’ 웃지요
우리는
마침내 똑같이 되었습니다
똑
같 이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같은 공간에서 숨소리 듣고 있는 것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저는 24 시간 병 간호 하면서 늘 감사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순간도 불행하다는 생각보다 이 공간에서 시인님 과 소통 할 수 있는 영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 하셔요 선백군 시인님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부는 살아가며 서로 닮는다고 합니다
서로 늘 이해하고 아껴가기에
그래서 평생 함께할 수 있지 싶습니다
깊어가는 오월의 녹음처럼
남은 오월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