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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바람 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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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215회 작성일 23-09-27 14:17

본문

내 바람 되거든 / 호월 안행덕

제상 위에 다소곳한 어머니

흑백 사진틀에 갇히신 지 어언 20년

해마다 그 자리 그곳에서 젖은 눈으로

어김없이 나를 기다리신다.

경전을 펼쳐 놓은 듯 차려진 제수 사이로

파릇파릇 새순처럼 돋는 그 옛날

봉숭아 꽃물을 들여야 저승길이 밝아진다고

손가락 흔들며 내밀던 파리한 손

안개 같은 추억이 향처럼 피어올라도

그때는 몰랐네

퇴주잔에 술잔 비우는 내 손가락

어머니를 닮아가는 걸 이제 알겠네

기도 같은 촛불 앞에 나는 어머니와 잠시 마주앉아 있네

부드러운 음률로 전해주는 그 사랑 노래

모정의 혈이 뜨겁게 내 손끝에 전해지는데

나를 대신해 눈물 흘리는 촛농은 율법처럼 쌓이고

조금씩 흐려지는 그 빛이 두려워

후다닥 일어나 축문에 불을 붙이고

재가 된 당신 뜨거운 고백,

고운 넋, 두 손으로 받들어 바람에 실어 보낸다

어느 하늘가 그곳에

내 바람 되거든 그때 허공에서 다시 만나리

시집『꿈꾸는 의자』에서

추천0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결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손결
그리운 이의 숨결이지 싶습니다
이틀 동안 추적추적 가을비가 내리더니
반짝이는 밤하늘이 청량하게 보이는 새벽입니다
즐겁고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시길 빕니다~^^

湖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국훈 시인님 반갑습니다.
이제 더위는 물러난 것 같습니다
언제나 잊지 않고 찾아 주시니
늘 감사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워른 마냥 흘러가고
그리움만 다가오는 마음 아픔
흑백 사진틀에 갇히신 어머니
벌써 20년 이지나갔나 봅니다.
저도 어머니가 몹시 그리움에 빠져
귀한 시향에 감상하고 다녀갑니다.
풍요로운 추석명절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湖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덕성 시인님 반갑습니다
명절이면 특히 그리운 이가 생각나서요.
오랜 전 에 쓴 글 올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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