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回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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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598회 작성일 18-08-11 16:32본문
회고(回顧)
고갯길을 넘을 때면
지절거리는 산새들소리가
궁벽(窮僻)한 초망(草莽)에서
청아하게 귓전을 울렸네라.
숲 사이로 하늘은 맑고
휘젓는 바람은 반가운데
인적 드문 산길에는
외로움이 그림자처럼 붙었네라.
부여 된 운명일지라도
사절하지 않고 받아드리면
불에 달군 쇠붙이처럼
몸과 마음이 굳세어 지더라.
적막한 그 고갯길을
목적도 지향도 없이 걸었어도
지금 와서 돌이켜 생각하니
내가 나 되는 경로(徑路)였네라.
여물지 않은 정강이뼈로
힘겹게 넘어야 했던 영로(嶺路)는
꿈속에서 간혹 넘을 때면
아직도 양손에 땀이 맺힌다.
2018.8.11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날을 뒤돌아보는 시간
어떤 삶이라도 감회가 깊지요.
대부분이 지난날은 삶은
어려운 시대 속이었으니까
화려 할리는 없겠지요.
적막한 그 고갯길을
지금 와서 돌이켜 생각하니
내가 나 되는 경로였네 라는
시구에 마음이 가네요.
저도 생각해 보면
그 때 그 곳이 내가되는
길이 었던 것 같습니다.
귀한 시 감상 잘 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더위가 계속됩니다.
건강 유념하시기를 바라며
내일은 거룩하고 복된 주일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께서 일찍 찾아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어릴적 제가 살던 집과 아랫 마을 사이에는 고갯길이 있었습니다.
이 고갯길을 넘어 학교에도 다니고
볼일도 보러 다녔습니다.
그 고갯길은 저의 앞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과도 같았지만
저를 연단하는 훈련장이기도 했다고 해석합니다.
누구에게나 앞길을 가로막는 고갯길이 있었을 것입니다.
물리적이거나 사건적인 고갯길로 인하여 사람이 여물어 가더군요
오늘은 주일입니다.
은총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어지는 무더위에도
얼핏 푸른 하늘 높아가고 아침마다 맑은 새소리 들리고
살몃 부는 바람결에 시원하게 느껴지니
머잖아 산들바람 불어오겠지요
새로운 한 주는 행복 가득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