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울 선사유적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41회 작성일 18-08-28 09:06본문
고리울 선사유적지
계양산에 걸린 석양이
긴 여운을 남긴 채 꼬리를 감추고
김포들녘위로 석음(夕陰)이 이불처럼 덮이면
고리울 선사 유적지에는 발걸음이 끊긴다.
멧돼지를 매고 가는 수렵(狩獵)인간과
얽기 설기 엮어 만든 움막집위로
공해에 찌든 도시 별들이
연실 눈을 깜빡이며 밤길을 간다.
수 천 년의 간극(間隙)을 넘어
조형(造形)으로 거듭난 공간에서
원시(原始)사회의 고달픔이
어두움만큼이나 무겁게 다가온다.
고속도로의 차량들 굉음과
언덕을 오르는 트럭의 헐떡거림에
비탈에 잠든 원시인의 넋이
잠 못 든 채 튀어 나올 것 만 같다.
김포비행장 마지막 여객기가
고막(鼓膜)을 찢으며 활주로를 박차면
철쭉꽃 군락의 기슭에는
선사(先史)인의 영령(英靈)들이 춤을 춘다.
2018.8.28
댓글목록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사인들의 영령이 깃든
고리울 선사유적지도 공해의 때가 묻었나 봅니다
발전은 좋지만 유적지 보존이 잘 되었으면
하는 후세인의 한 사람으로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감사히 감상합니다
비 피해 없으시기 바라며 행복하신 하루 되십시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지현 시인님 감사합니다.
고울리울 선사유적도 공해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자연이 회복되는 그 날을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