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목(老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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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29회 작성일 18-09-07 07:30본문
노목(老木)
신들이 산다는 태백산 정상에
화보(畫報)에 게재 되는 나무가
절반은 중풍 병에 걸린 채로
매정한 바람을 맞으며 서 있다.
아득한 언제부터인가
몸의 절반이 기능(技能)을 잃고
삭정이가 된 가지에는
새들도 앉기를 거부(拒否)한다.
고독은 산정(山頂)만큼 쌓이고
아픔은 목근까지 파고들어
붙어있는 목숨이 연명하는 듯하니
산객(山客)은 가엽게 바라본다.
늙으면 어쩔 수 없구나.
뉜들 병마(病魔)를 원하랴만
세월이 앗아간 기력(氣力)은
회복이 불가하니 가련(可憐)타.
2018.9.7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들이 산다는 산의 나무인데
역시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자연은 다 늙게 마련이요
나중엔 생을 떠나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닌가 합니다.
참 마음 아픈 일이네요.
개선 책을 연구하면 좋겠는데......
귀한 시 잘 감사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모든 것이 세월 앞에 고개 숙여지나 봅니다
우리 사람도 그렇지 않을까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푸르른 산자락 굳건히 지키는
노송을 보노라면
천년의 역사의 숨결 느껴집니다
노송의 위대함 앞에서 겸손함을 배우듯
오늘 하루도 소중하게 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