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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대추 한 알 / 장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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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52회 작성일 17-07-11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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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한 알 /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 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 있어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혼자서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 게다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했구나

# 감상
  시를 쓰려면 관찰을 철두철미 꼼꼼하게 잘해야 한다는데,
  어린 아이 같은 마음으로, 세상을 당연하게 보지않고 삐딱 하게
  보는데서 시가 시작된다 하는데,
  얼핏 보아선 평범한 대추 한 알인데 가만히 들여다 보고 요리조리
  생각을 굴리니 그 안에도 온갖 풍상이 다 들어있는 것이다
  일 년생인 대추가 그러한데 수 십년 사는 인간의 삶이야 어떠하겠나
  무한 새월의 풍광이 내 머리통 속에서 댕그렁 거리는 듯,
  본 시와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시 한 편 올려본다

  공양 / 안도현

  싸리꽃을 애무하는 山 벌의 날갯소리 일곱 근

  몰래 숨어 퍼트리는 칡꽃 향기가 육십평

  꽃잎 열기 이틀 전 백도라지 줄기의 슬픈 微動 두치 반

  외딴집 양철지붕을 두드리는 소낙비의 오랏줄 칠만구천 발

  한 차례 숨죽였다가 다시 우는 매미울음 서른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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