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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누설 / 김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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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41회 작성일 17-07-18 02:16

본문

장미의 누설 / 김민서

 

찬 바람이 뺨을 치고 달아나는 계절의 변두리와

창백한 이마를 하고 저녁 어스름이 서둘러 오고 있다

 

성긴 몇 잎 얼굴로 장미 한 송이

어둠을 찌르는 시린 가시 브로치 달고

향기를 캐고 있다

 

저 장미

한때 두 발 가진 짐승

당신을 공전하느라

발바닥이

무릎이 다 닳았다

 

저 장미

한때 맨살로 기는 짐승

천 리 모래 해자를 건너 당신에게 가는 동안

모래의 촉수에 살이 쓸릴 때

목표는 오직 하나

더 이상 몸을 입지 않을 것

 

저 장미

몇 겹의 생을 거듭하도록

결박당한 자와 떠도는 자의 운명을 한 몸에 지녔다

 

오롯한 사랑만이 장미로 태어난다 날숨을 쉬면 희박해지는 정체성, 기꺼이 향기의

근육을 휘발시키며 계절 밖으로 핀다

사랑을 누설한다

 

* 김민서 : 1959년 서울 출생, 2008년 <시작>으로 등단

 

# 감상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 쓸쓸한 게절 저녁 어스름에 잎사귀 몇 달고

   가슴의 브로치처럼 붉은 장미 한 송이 향기롭게 피었다

   장미의 꽃말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천성이 누군가를 발바닥이, 무릎이

   닳도록 사랑해야만 하는 서글픈 생 

   저 장미 천 리 모래 해자를 건너 당신에게 기어 가는 동안, 목표는 오직

   하나 다시는 그런 꽃말을 가지지 않는 것, 사랑의 굴레에서 해방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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