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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水夫 / 오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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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03회 작성일 17-08-20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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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夫 / 오세영

 

심야의 내 서재는 밤바다

스탠드의 불빛이 깜박하기 시작하면

나는 낡은 포경선 한 척을 끌고

원양 어장을 찾아헤맨다

바다는 수많은 어휘들의 파도로 반짝이지만

금빛 비늘을 퍼덕이며

심해를 유영할 그 해도 속의

찬란한 시어들은 지금 어디 있는가?

나는 한쪽 다리를 잃어버린 에이허브 칸* 

뭍에는 지탱할 힘이 없어

눈은 저 멀리 바다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내가 찾는 것은 수직의 꼬리지느러미를

높이 치켜들고

푸른 하늘을 향해 점프하는 향유고래,

지금

북극해, 아랄 해는 벌써 지나쳤는데

내 연약한 펜촉으론 작살 한번 던지지 못한 채

다만 無望의 수평선 한쪽을 회유할 뿐

오늘도 쓸쓸히

귀향의 깃발을 올려야 하나 보다

 

먼 언어의 파랑을 헤치며 돌아오는

피곤한 새벽녘

낡은 포경선 한 척,

 

* 소설 <모비 딕>의 선장

 

#  화자 서정 따라하기

 

   내 친구는 황야의 총잡이 황야를 달린다

   딸랑 총 한 자루에 목숨을 건

   총잡이 가슴에는 빨간 뱁새가 산다

   마도로스파이프 비스듬히 꼬나물고

   미로 속 떠도는 파란 心象을 찾아서

   필살의 방아쇠를 당긴다

   쏘는 대로 꼬꾸라지는 녀석들

   어젯밤 겨뤘던 외눈박이 녀석은 어디서 찾나 

 

   - 이 거친 황야에 그대는 왜 총을 잡았나?

   - 이 거친 황야에 나 아니면 누가 잡겠나!

 

   해와 달과 바람은 그의 친구

   생피만 찾는 독수리 눈과 여우 이빨은 그의 신념

   결투로 시작해서 결투로 끝나는

   총잡이의 하루는 총잡이의 자부심이다

   뻐꾹새 울어대는 삭막한 황야

   화들짝 놀라 달아나는 악당을 향해서

   - 생피는 나의 것!

   회심 찬 방아쇠 당기며 휘파람 분다

 

   황야의 총잡이 내 친구!

   오늘도 날뛰는 무법자를 찾아서

   탕,탕, 자판기 두드리며

   석양빛 짙어가는 황야를 달린다

   달리는 발굽마다 박꽃이 피고,

 

          - 졸작 <내 친구는 황야의 총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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