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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힘 / 황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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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280회 작성일 18-03-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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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의 힘 / 황인숙

     

    기분 좋은 말을 생각해보자. 파랗다. 하얗다. 깨끗하다. 싱그럽다. 신선하다. 짜릿하다. 후련하다. 기분 좋은 말을 소리내보자. 시원하다. 달콤하다. 아늑하다. 아이스크림. 얼음. 바람. 아아아. 사랑하는. 소중한. 달린다. 비 ! 머릿속에 가득 기분좋은 느낌표를 밟아보자. 느낌표들을 밟아보자. 만져보자. 핥아보자. 깨물어보자, 맞아보자, 터뜨려보자 !

    황인숙 시인 198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가 당선되어 등단 시집으로, <새는 하늘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문학과지성사 1988 <슬픔이 나를 깨운다> 문학과지성사 1992 <우리는 철새처럼 만났다> 문학과지성사 1994 산문집으로, <나는 고독하다> 문학동네 1997 시집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문학과지성사 1998 산문집 <육체는 슬퍼라> 푸른책들 2000 동화집 <지붕 위의 사람들> 문학동네 2002 시집 <자명한 산책> 문학과지성사 2003 等

    --------------------------------------

    <감상 & 생각>

    詩人에 의하면...... '기분 좋은 말'은 생각하는 것은 물론, 소리내어 읽어보기까지 해야 한단다 뿐만 아니라 만져보기도 하고 핥기까지 할 것을 자신의 詩, <말의 힘>에서 말하고 있다 생각하면, 우리들은 너무 우울하고 심각한 말들에 중독되어 있는 거 같다 (특히, 詩라고 일컬어지는 글들에게서 그 증세가 유독 심하다고 할까) 물론 삶이란 게 행복보다는 불행이, 즐거움보다는 괴로움이 압도적으로 많은 탓도 있겠지만 때론 여과없이 담백.진솔하게 말해지는 것에서, 그 즉흥적인 言語의 기분 좋은 울림 속에서, 미처 몰랐던 청신(淸新)한 삶의 모습을 만나기도 하는 것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은 말엔 그 자체가 지닌 生命과 힘이 있는 거 같다 詩를 쓴 시인도 그런 생각이었으리라 아무튼, 있는 그대로의 말엔 힘이 있단 거 마치 달걀 속에 병아리 같이, 벼 속에 쌀 같이, 피리 속에 소리 같이, 구름 속에 비 같이, 돌 속에 금 같이, 피 속에 생명 같이...... 나 역시 있는 그대로 말하고픈 걸 내숭없이, 여과없이, 말하고 싶어진다 그 무엇인 척은 하지 말고, 짐짓 심각한 듯한 삶의 표정도 짓지 말고, 머리에 쥐 날만큼 목에 힘주지도 말고, 그냥 다만 지금 내가 말하고픈 걸 후련하게 기분좋게 소리내보자 쏟아내보자 ! -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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