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목련이 필 때면 / 유영훈 > 내가 읽은 시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문학가 산책

내가 읽은 시

HOME

문학가 산책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詩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 1일 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禁함

목련이 필 때면 / 유영훈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40회 작성일 18-03-31 06:18

본문

목련이 필 때면 / 유영훈

가을에 만나
겨울을 지나 목련이 필 때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만남의 밀어들이
나의 첫사랑이었다
사랑하면서도
사랑한다는 고백을 못했음은
나는 너를 너무 사랑했기에
한없이 맑고 고운 네 가슴에
사랑의 상처만을 남길 수 없기에
나, 홀로 슬픈마음 달래었다
사랑이 모든 것을 앞선다지만
돈이 없으면 못 이루는 것
그때처럼 초라한 내 자신을 미워한 일 없다
몇 그루의 늙은 목련들이
허우러지게 활짝 핀 목련꽃 아래
오빠;
나 내일 아침 예비수녀원 가요
하염없이 흐느끼던 그 눈물이
가난한 우리들의 비련이었기에
목련꽃 필때면 그리움에 운다

네가 간 그 세상에 삶이 있다면
나, 그곳에 가 너를 만나면
사랑한다
이 한마디 꼭 할 것이다

유영훈 시인 近況

<감상 & 생각>

그 어떤 현란한 언어의 수사적修辭的 기교 없이도,
진솔한 마음을 전해주는 시 한 편이라 할까.

주위를 둘러보면,
그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것 같은 소리 (글을 쓴 당자자도 뭔 말인지 모르고 쓴 것 같은)를
詩랍시며 툭 던져놓는 이른바, 한 목소리 한다는 자 . 타칭 시인들도 그 얼마나 많던지.

시인에게 있어, '목련'은 단순한 꽃이 아니라 맑은 사랑의 화현化現이었음을.

뜬세월 묻히는 이 봄에
이루지 못했던 사랑은 회한悔恨이 되어
어제의 이별 같은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
바람 부는 하늘로 돌아서느니
아, 잔잔하여라
그 맑고 고운 사랑의 추억은...

시 감상에 連하여, 졸시 한편도
놓아 본다.

- 희선,

목련 / 안희선

향기의 모서리마다 흔들리는 바람

돌아서지 못하는 연인(戀人)은
흐린 오후에 빗방울처럼
촉촉한 입맞춤

얼핏, 스치는 꿈 같은 것이
생시(生時)와는 달라
눈 가득히
하얗다

" I dream of you..."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862	툭, =변종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	03-10
3861	짐과 집 =김 언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	03-09
3860	물의 사랑학 =안차애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	03-09
3859	흑과 백의 시간 속에 앉아 =이제니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03-09
3858	결심은 베이커리처럼 =박연준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03-09
3857	레몬은 시다 =함기석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	03-08
3856	관찰기 =하재연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	0	03-07
3855	사실 =진은영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3-07
3854	아픔의 원경 / 박판석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03-06
3853	가을 =임경섭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	03-05
3852	눈물이 구부러지면 나도 구부러져요 =이원하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	03-05
3851	덩굴장미 =김현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	03-05
3850	죽은 마술사 =진은영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	03-04
3849	지정석 =안미옥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	0	03-04
3848	인기척 =김예강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	03-03
3847	파편 =윤의섭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	03-03
3846	기척 =송재학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	03-03
3845	눈사람 =서연우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	03-03
3844	얼음나무 / 류시화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03-03
3843	발자국의 체온/ 임경순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03-03
3842	데칼코마니 =정연희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	03-02
3841	오산 =이성률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	0	03-02
3840	야행성 =김삼환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	03-01
3839	문안 =유수연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0	03-01
3838	달맞이꽃/명상 =송재학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0	03-01
3837	구색을 갖추다 =김경미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0	03-01
3836	침묵 =김석영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	03-01
3835	병을 나눠 먹는 순두부 =천수호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	02-28
3834	마정리 집 =김완하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	02-28
3833	곰 =손진은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	02-28
3832	취급이라면 =김경미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0	02-28
3831	우주의 옷장 속에서 =진은영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02-28
3830	물의 힘 =박판식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	02-28
3829	시 쓰기의 어려움/ 황인숙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0	02-27
3828	Dome =김미령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	02-26
3827	이별 일기 =박은지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02-26
3826	진짜 돌 =김석영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	02-26
3825	홈 =안미옥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02-26
3824	나는 잘 지내요 / 황인숙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02-24
3823	커피 예찬7/이호걸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02-22
3822	오늘은/정건우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1	02-19
3821	어둠 한 채/ 박윤근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2-17
3820	달팽이 / 이시향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	02-10
3819	냉이밭에서/김귀녀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	02-06
3818	오래된 울음 / 이진환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0	02-05
3817	느림보의 등짝 =심보선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0	02-04
3816	나비의 밀도 =서안나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0	02-01
3815	중세를 적다 =홍일표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01-30
3814	파수/김이듬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	01-30
3813	늪 =정연희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	01-29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