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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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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인사동 그곳에 가고 싶다 / 서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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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37회 작성일 18-08-07 04:59

본문

인사동 그곳에 가고 싶다 / 서동균

 

마른 시간을 움켜쥔 목조 문을 열고

인사동으로 들어선다

햇빛에 바짝 말린

고춧대, 질경이, 쑥대로 지핀 모닥불이

무더위를 쌈지길 안쪽으로 들인다

낭창거리는 능수버들 잎 소리

놋전에서 퐁당이는 풍경 소리

싸락싸락 참매미 소리

흔들리다 이내 수직으로 내려간 소리들

알 수 없는 깊이가 뼈를 새우고

설면한 말소리가 살을 만들어

오래된 시간이 낫낫하게 살아 있는 인사동

화방에 펼쳐진 화선지의 묵음을

꾹 눌려 주는 문진의 무게는

소리가 골목 한쪽으로 기울면

다른 쪽으로 힘껏

잡아댕기는 耐力이기도 하다

인사동 그 집의 술잔 소리가

칡즙으로 알싸하게 출렁이는 곳

인사동 그곳에 가고 싶다

 

* 서동균 : 1970년 서울 출생, 2011년 계간 <시안>으로 등단,

               시집 <뉴로얄 사우나>등, 2018년도 중고등학교에 작품 수록

 

# 감상

나도 인사동에 한 번 가본적 있다

조상들이 쓰던 세상 온갖 잡동사니, 생활용품들이 상점마다 가득하게 낯설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다

타임머신을 타고 먼 과거로 날아 간 기분이였는데, 상점을 들릴때 마다 세월 지난

골동품 속에서  어린시절이 자꾸 기어나와 따라 다녔다

- 양지말 혹부리 영간네 개 짖던 소리

- 능수버들 연못가에 비 내리면 맹꽁이 배터져라 울어대던 소리

- 앞 마당에 멍석 펴고 쑥대 꺾어 모닥불 피워 모기 쫒으며 옥수수 삶아 한 입 물고

  북두칠성 찾아보던 그런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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