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 최승자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자화상 / 최승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2회 작성일 18-10-08 03:16

본문

자화상 / 최승자

​나는 아무의 제자도 아니며

누구의 친구도 못 된다

잡초나 늪 속에서 나쁜 꿈을 꾸는

어둠의 자손, 암시에 걸린 육신


어머니 나는 어둠이에요

그 옛날 아담과 이브가

풀섶에서 일어난 어느 아침부터

긴 몸뚱어리의 슬픔이에요


밝은 거리에서 아이들은

새처럼 지저귀며

꽃처럼 피어나며

햇빛 속에 저 눈부신 天性의 사람들

저이들이 마시는 순수한 술은

갈라진 이 혀끝에는 맞지 않는구나

잡초나 늪 속에 온 몸을 사려감고

내 슬픔의 독이 전신에 발효하길 기다릴 뿐


뱃속의 아이가 어머니의 사랑을 구하듯

하늘을 향해 몰래몰래 울면서

나는 태양에의 사악한 꿈을 꾸고 있다.


* 최승자 : 1952년 충남 연기군 출생, 1979년 <문학과지성> 등단

                   시집 <쓸쓸해서 머나먼> 등 다수


< 감 상 >

화자의 시는 자신의 태생적 슬픔과 고난의 근원을 찾아보려는 서정주의

 시 <자화상>과 닮은 듯 하다

서정주의 시에서는,

 - 애비는 종이었다

 -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다

운명(넝머주이 때의 젊은 시절)에 대한 통렬한 한탄과 좌절에서 뿜어오르는

굳은 결기를 볼 수 있으며,


화자의 시에서는,

- 어머니 나는 어둠이에요

- 그 옛날 아담과 이브가

- 풀섶에서 일어난 어느 아침부터

- 긴 몸뚱어리의 슬픔이에요 

암울한 7.80년대 군부독재 정권의 폭압에 부단히 항거 했던 질곡과 좌절의 

시대를 원죄적 운명으로 바라 보는 화자의 평온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442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16 07-07
144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 14:44
144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3:05
1439 양현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10-22
1438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10-22
143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 10-22
1436 安熙善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10-22
1435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10-22
143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10-21
143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10-20
143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10-20
143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10-19
143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 10-19
142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10-18
142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10-17
142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10-17
142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10-17
142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10-15
1424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10-15
142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10-14
142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10-11
142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10-10
142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10-08
1419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10-08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10-08
141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10-05
141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10-03
141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10-03
141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10-02
141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10-02
141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10-01
1411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10-01
141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9-30
1409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 09-27
140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9-27
140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09-26
140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 09-25
140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9-24
140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9-24
140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9-22
140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9-20
140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 09-18
140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 09-18
1399
추석/ 유용주 댓글+ 1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09-17
139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 09-17
139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9-17
1396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9-15
139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9-14
139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9-13
139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9-1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top@hanmail.net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