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詠紅葉산행영홍엽 / 蔣超장초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山行詠紅葉산행영홍엽 / 蔣超장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77회 작성일 18-10-28 14:26

본문

山行詠紅葉산행영홍엽 / 蔣超장초

 

 

 

 

     誰把丹靑抹樹陰 冷香紅玉碧雲深

     天公醉後橫拖筆 顚倒春秋花木心

     수파단청말수음 냉향홍옥벽운심

     천공취후횡타필 전도춘추화목심

 

 

     누가 숲을 붉고 푸르게 색을 발랐던가!

     푸른 하늘 구름 속 깊게 깐깐한 향 스린 붉은 옥을 심었나

     하느님께서 술 취한 후 붓을 끌어당겨

     봄과 가을을 뒤엎고 꽃과 나무를 그렸네!

 

 

     단청丹靑은 중국인들이 예부터 사용하는 회화용 안료다. 수음樹陰은 나무의 그늘이지만, 여기서는 녹음綠陰이나 숲으로 보는 것이 좋을 듯싶다. 말은 지우다 문지르다 바르다 등 여러 가지 뜻이 있다. 손 수(=)변에 끝 말자의 合成字. 이것과 모양이 비슷한 매자도 있다. 더듬다 뜻이다.

     紅玉홍옥은 물든 단풍잎을 말한다. 紅葉의 비유다. 天公은 하느님을 말한다. 타는 잡아끌다 당기다는 뜻이며 顚倒전도는 엎어져 뒤엉킨 것이나 순서가 바뀐 것을 말한다. 여기서는 순서가 바뀐 것이나 다름없는 紅葉이 마치 봄꽃처럼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深이 압운을 이룬다.

 

     붉은 옥같이 아름다운 단풍에 시인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한다.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이는 하느님께서 붓을 잡고 휘갈겨놓은 자연이기에 가능한 말이다. 어찌 인간이 저런 수를 놓을 수 있겠는가! 가을이 점점 깊고 단풍은 끝을 달린다. 필자가 머문 백자산도 아주 붉게 물들었고 오며 가며 보는 가로수 단풍도 붉다가 노랗다가 겨울철 눈처럼 한 잎씩 마음을 떨어뜨리니 가지가지 홀가분하겠다.

 

 

     늦가을 청량리

     할머니 둘

     버스를 기다리다 속삭인다

     “꼭 신설동에서 청량리 온 것만 하지?”

                                                                                                 -유자효, ‘인생全文-

 

 

     봄꽃처럼 아름다웠던 시절도 있었다. 어느새 늦가을이다. 가는 세월 누가 막을 수 있을까! 한 해가 이렇게 빨리 간다. 마치 버스를 타고 언제 어느 때 목적지에 다다른 것 같이 가을을 맞고 있다. 하느님도 무심하시지 술 좀 더 취하셨더라면 푸르고 붉은 저 단풍도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지는 않았을까!

     가을이 간다. 우리 인생도 가을이 있다. 어떤 가을을 맞이하여야 할까! 시간이 몹시 빠르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62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46 1 07-07
416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 04-18
416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 04-17
415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 04-12
415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0 04-07
415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 04-04
415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0 03-29
415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 0 03-22
415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3-18
415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03-15
415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 03-14
415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0 03-08
415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 0 03-03
414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 02-18
414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 02-16
414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 02-11
414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1 02-04
414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0 02-03
414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01-29
414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3 01-28
414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 0 01-26
414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 01-25
414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1 01-22
413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2 01-20
413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0 01-19
4137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1 01-14
413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 01-08
413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0 01-03
413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 12-24
413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 12-22
413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12-21
413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 12-07
413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 12-03
412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0 11-30
412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 11-23
412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1 11-18
412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 11-17
412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 11-16
4124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 11-15
412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 11-15
412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 11-14
412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1 11-11
412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 11-10
4119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 11-06
411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 11-03
411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2 10-31
411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2 10-28
411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 10-23
411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 10-19
411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0 10-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