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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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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夜吟청야음 / 邵雍소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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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46회 작성일 18-10-28 22:59

본문

淸夜吟청야음 / 邵雍소옹

 

 

 

 

     月到天心處 風來水面時

     一般淸意味 料得少人知

     월도천심처 풍래수면시

     일반청의미 요득소인지

 

 

     하늘 한복판에 달이 밝게 이르네

     물 위, 바람이 잔잔히 부는데

     이러한 맑고 깨끗한 뜻을

     아마도 아는 이 적을 것이네

 

     수면이면 호수를 말하겠다. 하늘에서 바라본다면 웅덩이 같다만, 인간이 보는 저 물은 그것보다는 훨씬 크고 넓다. 저 잔잔한 물위에 바람은 불어오고 하늘에 뜬 달까지 휘영청 밝다.

     마음의 안정이다. 그 어떤 소요도 없고 세상 뒤흔든 난도 없으니 오로지 자연과 함께 삶을 누리는 것이다. 호수 같은 마음이면 저 달도 마음에 품을 수 있는 것이다. 과연 이러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이가 몇이나 될까!

     시 전반적인 내용으로 보아서 風來水面時풍래수면시는 平地風波평지풍파와는 뜻이 다르다. 평지풍파는 고요한 땅에 바람과 물결을 일으키며 공연公然한 일을 만드는 것을 뜻한다. 이것으로 뜻밖에 분쟁紛爭을 일으켜 사태事態가 난처한 경우다. 뜻을 도모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사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으며 분쟁까지 일으킨다면 그 뜻을 성취한들 무슨 소용일까!

 

     나무는 몰랐다

     자신이 나무인 줄을

     더욱 자기가

     하늘의 우주의

     아름다운 악기라는 것을

     그러나 늦은 가을날

     잎이 다 떨어지고

     알몸으로 남은 어느 날

     그는 보았다

     제 모습을

     떨고 있는 사람 하나

     가지가 모두 현이 되어

     온종일 그렇게 조용히

     하늘 아래

     울고 있는 자신을

 

                                                                            -이성선 나무全文-

 

 

     시인은 나무를 보고 있다. 詩 淸夜吟청야음은 호수에 뜬 가을 달밤을 노래한 것이나 이 성선 시인은 나무 그 자체를 보고 마음을 심었다. 독자가 읽는 그 의미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달이 온전한 것이라면 만약 온전치 못하면 달빛이 그리 밝지 않을 것이기에 달만큼 실은 큰 의미를 심어 본 직함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성선의 시는 있는 것 마저 다 떨어내고 혼자 떨고 있다. 그 빈가지도 현이 되어 온종일 하늘 아래서 울고 있다. 똑같은 가을의 정취에 대하는 시인의 마음은 서로 상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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