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 고 영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새 / 고 영

페이지 정보

작성자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6회 작성일 18-10-29 02:22

본문

새 / 고 영

​미인이 다녀갔다

미인이 앉았던 자리에서 한참을 울었다

눈동자가 붉은, 그래서 슬픈 꽁지를 끌고

뒷모습의 표정만을 남긴 채

공중에 한 부분을 베어내 듯 그렇게 그렇게

미인이 다녀갔다


미인이 흘리고 간 뒷모습의 환영은

오래 황홀 했지만,

환영이란 결국

뒤집어 볼 수 없는 달의 이면, 그 너머에 누군가 꽂아놓은

허망한 깃발 같은 것

그런데 미인들은 왜 다들 달의 그늘 속으로 사라지나

그곳엔 어느 은자(隱者)가

살고 있나

은자(隱者)여, 미인을 데려가지 마오


씻을 수 없는 여운에 기대

살아 있는 날개를 꺾어 깃발을 만들지 마오

저 차디찬 공중에 펄럭이는

뒷모습의 환영이, 공중의 한 부분을 베어내듯

오래 아주 오래

각인이 되어 흐를 때까지


은자(隱者)여, 미인을 데려가지 마오


* 시마을, 문학가 산책, 이달의 시인, 초대 시인 (고영)의

  출품 작

< 감 상 >

점잖으면서도 감칠맛 나는 비유이다

멀리 있는 미인은 날아가는 새처럼 독자의 가슴 속을

휘젓고 다니며 애를 태우지만 붙잡을 수가 없다   

부끄럼 타는 민족성을 은근히 표방 하는듯,

꽁지 흔드는 새가 어렴풋 미소짓는 미인이고, 미인 또한 

뒤 돌아서는 隱者이다

隱者는 달의 뒷면처럼 볼 수 없어 궁금하고 궁금해서 보고

싶다

- 隱者여, 미인을 데려가지 마오

- 씻을 수 없는 여운에 기대

- 살아 있는 날개를 꺾어 깃발을 만들지 마오

살며시 쥐면 살며시 날아가는 민속 전래의 설화 같은 느낌이 든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497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46 07-07
149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 11-18
149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 11-18
149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11-17
149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 11-17
149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 11-16
149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11-15
149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11-14
1489 安熙善3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11-14
148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11-14
148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 11-13
148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11-12
1485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11-12
148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11-11
148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11-11
148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11-10
148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11-10
148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11-08
147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11-08
147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11-07
1477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11-07
147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11-07
1475 安熙善3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11-06
1474 安熙善3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11-06
147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11-05
147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11-05
147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11-03
1470 安熙善34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11-03
146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11-03
146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11-02
146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11-01
146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11-01
146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11-01
146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11-01
146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10-31
1462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 10-31
146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10-30
146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10-30
145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10-30
1458 安熙善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10-29
145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10-29
145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10-29
1455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10-29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10-29
145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10-28
145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10-28
145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10-28
145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10-27
144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10-27
144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10-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top@hanmail.net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