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行야행 / 晁冲之조충지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夜行야행 / 晁冲之조충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83회 작성일 18-10-30 15:40

본문

夜行야행 / 晁冲之조충지

 

 

 

 

     老去功名意轉疏 獨騎瘦馬取長途

     孤村到曉猶燈火 知有人家夜讀書

     노거공명의전소 독기수마취장도

     고촌도효유등화 지유인가야독서

 

 

     늙어 가는데 공명의 그 의미도 뒤바뀌었네.

     홀로 수척한 말을 타고 긴 길을 나섰네.

     외로운 마을 새벽에 이르니 유독 불빛 하나

     밤을 새워 책 읽는 인가가 하나 있음일세.

 

 

     노거老去는 늙어가는 것을 말한다. 전소轉疏는 흐름이 뒤바뀌는 것이다. 은 구르다 회전하다 굴러 넘어지다. 공명의전소功名意轉疏는 공명의 뜻이 뒤바뀌었다는 말로 젊은 날에는 이름 꽤나 알리려고 노력했다만, 나이 들어 그런 감정은 삭 없어졌다는 말이다. 장자에 削迹捐勢(삭적연세) 자취를 없애고 권세를 버리고, 不爲功名(불위공명) 공과 명성을 세우려 하지 않는다면, 是故无責於人(시고무책어인) 그러기에 남을 책망하는 일이 없고, 人亦无責焉(인적무책언) 남 역시 나를 책망하지 않을 것이오, 라는 말이 있다.

     瘦수는 파리하고 여린 것을 말한다. 전에 송 徽宗의 글자체를 瘦金體수금체라고 한 번 쓴 적 있다. 휘종의 글은 파리하고 여리다. 장도長途는 기나긴 여정을 말한다. 에서 수마瘦馬라 했는데 꼭 말만 여리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시인도 시인의 몸도 여리게만 보인다.

     孤村到曉고촌도효는 외로운 마을 새벽에 이르다. 마을이 외롭기 하겠나마는 시인의 마음이 고독함을 표현한 것이다. 猶燈火유등화 등불 하나가 유독 보인다. 세상을 비추는 불빛이다. 이 불빛처럼 시인도 그러했을 것이다. 그러나 정치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 있으면 꼭 어딘가 에 부딪히고 가 있으면 이 따르기에 하는 말이다.

     知有人家夜讀書 밤 새워 책 읽는 인가가 있음을 시인은 알게 되었다. 젊은 날 시인도 열심히 밤 새워 책 읽었던 일이 엊그제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하지만, 정치에 몸담고 세상 사 느껴보니 다 부질없는 일이었다.

 

     詩人 晁冲之宋代 江西詩派 詩人으로자는 叔用(어릴 때는 用道)이고 濟州제주 巨野거야 사람이다. 문학세가 출신으로 晁補之, 晁說之, 晁禎之, 등이 모두 당대의 유명한 문학가였다. 일찍부터 시인 陳師道를 스승으로 모셨다. 哲宗 紹聖 초에 당쟁이 격화되면서 형제들 다수가 유배를 떠나게 되자 陽翟양적의 具茨山구자산에서 은거하며 구자具茨란 자호를 썼다. 십여 년 후 도성으로 돌아온 뒤에는 여러 차례 천거되었음에도 세상을 뜰 때까지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았다. 江西詩社宗派圖강서시사종파도 25인 중 한 사람이다. 구자집具茨集을 남겼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57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30 1 07-07
415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0 03-22
415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 03-18
415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 03-15
415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0 03-14
415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 0 03-08
415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03-03
415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1 02-18
414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02-16
414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02-11
414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1 02-04
414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 02-03
414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01-29
414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3 01-28
414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0 01-26
414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 01-25
414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1 01-22
414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2 01-20
413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 01-19
4138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1 01-14
413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1-08
413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0 01-03
413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0 12-24
413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0 12-22
413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12-21
413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 12-07
413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 12-03
413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 11-30
412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 11-23
412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1 11-18
412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0 11-17
412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 11-16
4125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0 11-15
412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0 11-15
412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0 11-14
412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1 11-11
412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 11-10
4120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 11-06
411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 0 11-03
411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2 10-31
411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2 10-28
411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 10-23
411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 10-19
411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0 10-14
411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 10-06
411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 10-05
411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 10-04
411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1 10-02
410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7 0 09-21
410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 09-1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