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입 / 마경덕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물의 입 / 마경덕

페이지 정보

작성자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5회 작성일 18-11-14 02:27

본문

물의 입 / 마경덕

​돌멩이를 던지는 순간

둥근 입 하나 떠올랐다

파문으로 들어난 물의 입

잔잔한 호수에 무엇이든 통째로 삼키는 거대한 食道가 있다

물밑에 숨은 물의 위장

찰나에 수면이 닫히고

가라앉은 것들은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물가에서 몸부림치던 울음을 지우고 태연한 호수

계곡이며 개울을 핥으며 달리다가

폭포에서 찢어진 입술을 흔적 없이 봉합하고

물은 이곳에서 표정을 완성했다

물속에 감춰진 투명한 찰과상들, 알고 보면 물은 근육질이다

무조건 주변을 끌어안는

물의 체질

그 이중성으로 부들과 갈대가 번식하고 몇 사람은 사라졌다

물의 얼굴이 햇살에 반짝인다

가끔 허우적거림으로 깊이를 일러주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잔잔한 물의 표정을 믿고 있다​

* 마경덕 : 전남 여수 출생, 2003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신발론> 등

< 감 상 >

화자는 호숫가에 앉아서 돌멩이 하나 던지며 동그랗게 파문지는 물의

입술을 바라보면서 온갖 상념에 접어든다

계곡이며 개울을 핥으며 호수로 모여든 물의 무리들이 호수를 둘러싸고 

벌이는 갖가지 일상들(부들과 갈대의 번식, 물새들의 안식처, 인간자살 등)

상상 하고 있는데, 

예부터 물에 대한 談論은 수없이 많다, 무엇보다도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노자가 도덕경에서 갈파한 上善若水 이론이다

이 이론은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지만 다투지 않는다

물은 형태가 정해져 있지 않고 어떤 상황에도 맞춰 유연하게 자신을 낮추고

항상 낮은데로 흐르며 온갖 더러운 것은 다 질머지고 간다  

는 無爲自然, 無爲無慾의 사상을 펼친 배워야 할 노자의 중심 사상인 것이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557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74 07-07
155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 12-09
155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12-08
155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 12-08
155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12-08
155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12-07
155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 12-07
155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 12-06
154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12-06
154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12-05
154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12-05
154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12-05
154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12-04
154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12-04
154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12-03
154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12-03
154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12-02
154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12-02
153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12-01
1538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12-01
153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12-01
153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12-01
153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11-30
153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11-30
153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11-29
1532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11-29
153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11-29
153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11-29
152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11-28
152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11-28
152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11-28
152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11-28
152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11-27
152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11-27
152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11-27
152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11-26
152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11-26
152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11-26
151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11-26
151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11-25
151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11-25
151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11-25
151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11-24
151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11-24
151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 11-24
1512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11-23
151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11-23
151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11-23
150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11-23
150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11-2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top@hanmail.net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