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호랑에서 코끼리떼가 쏟아질 때 =이대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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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8회 작성일 23-06-05 21:47본문
마음의 호랑에서 코끼리떼가 쏟아질 때
=이대흠
당신에게서 문득 파닥이는 꽃을 받았습니다
5초간
감정의 국경을 침범하지 않을 방법을 연구합니다
당신이 내민 꽃떼를 받지 않을 수 없어서 나는 이름에 갇힌 죄들을 모두 풀어버렸습니다
이러다 꽃에 물리면 온통 당신의 향기가 독처럼 퍼질 것입니다
지금 떠나시렵니까?
나의 마음은 충분히 방목 중입니다
鵲巢感想文
시는 이상향이다. 우리가 그리는 마음이다. 어떤 이는 이성을 기대하며 또 어떤 이는 금전적인 것을 또 어떤 이는 가족의 행복처럼 막연한 것에 꿈을 갖기도 한다. 완벽은 인간인 이상 범접할 수 없는 계단처럼 보인다. 욕심은 끝이 없고 과정에 핀 꽃들과 그 꽃의 향방은 또 다른 계단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한 깨달음만 있을 뿐이다.
호랑虎狼은 범과 이리라는 뜻으로 욕심이 많고 잔인한 사람을 비유한다. 모질고 악한 사람은 그 본질을 숨길 수 없는 법이다. 코끼리는 생쥐에 비하면 자그마한 존재가 아니다. 두려움의 대상이다. 한 부분을 보고 묘사하기에는 덩치가 너무 크다. 그런 코끼리 떼가 쏟아진다면 마음은 한량이 없는 풀밭이어야겠다.
꽃처럼 지나간 코끼리가 있었다. 그 꽃에 온몸 독기가 서린다. 다만 그 독기가 몇 날 며칠이었으면 좋겠다. 내 죽을 때까지 묻어 놓은 그 꽃에 대해서 평생 방목해야 할 풀도 있다. 방목이 걷히는 날, 꽃처럼 필 날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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