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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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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에이 시브럴 / 김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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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40회 작성일 15-11-2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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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시브럴  / 김사인

몸은 하나고 맘은 바쁘고
맘은 바쁜데 일은 안되고
일은 안되는데 전화는 와쌓고
땀은 흐르고 배는 고프고
배는 굴풋한데 입 다실 건 마땅찮고
그런데 그런데 텔레비에서
「내 남자의 여자」는 재방송하고
그러다보니 깜북 졸았나
한번 감았다 떴는데 날이 저물고
아무것도 못한 채 날은 저물고

바로 이때 나직하게 해보십지
‘에이 시브럴-’
양말 벗어 팽개치듯 ‘에이 시브럴-’
자갈밭 막 굴러온 개털 인생처럼
다소 고독하게 가래침 돋워
입도 개운합지 ‘에이 시브럴-’
갓댐에서 염병에 ㅈ에 ㅆ, 쓸 만한 말들이야 줄을 섰지만
그래도 그중 인간미가 있기로는
나직하게 피리 부는 ‘에이 시브럴-’
(존재의 초월이랄까 무슨 대해방 비슷한 게 거기 좀 있다니깐)
얼토당토않은 ‘에이 시브럴-’

마감 날은 닥쳤고 이런 것도 글이 되나
크게는 못하고 입안으로 읊조리는
‘에이 시브럴-’


김사인 시집 『어린 당나귀 곁에서』중에서


감상
웃으게 말로 양반입이라 욕은 못하고
‘에이 시브럴’들 하지요
누구에게 하는 욕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짜증이나 화풀이로 중얼하는
‘에이 시브럴’

좋은 시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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