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 모든 그리운 것은 뒤쪽에 있다 / 양현근(낭송 서랑화, 영상 에크린) > 추천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추천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추천시

(관리자 전용)

 ☞ 舊. 추천시

 

■ 엄선된 시를 중견작가의 시평 등과 함께 감상하는 공간입니다

[낭송시] 모든 그리운 것은 뒤쪽에 있다 / 양현근(낭송 서랑화, 영상 에크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00회 작성일 18-08-13 23:00

본문

[조세금융  2018.07.02] 시가 있는 아침

.

모든 그리운 것은 뒤쪽에 있다_ 양현근

 

 

아쉬움은 늘 한 발 늦게 오는지

대합실 기둥 뒤에 남겨진 배웅이 아프다

아닌 척 모르는 척 먼 산을 보고 있다

먼저 내밀지 못하는 안녕이란 얼마나 모진 것이냐

누구도 그 말을 입에 담지 않았지만

어쩌면 쉽게 올 수 없는 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기차가 왔던 길 만큼을 되돌아 떠난다

딱, 그 만큼의 거리를 두고

철길 근처의 낯익은 풍경에게도 다짐을 해두었다

그리운 것일수록 간격을 두면 넘치지 않는다고

침목과 침목사이에 두근거림을 묶어둔다

햇살은 덤불 속으로 숨어들고

레일을 따라 눈발이 빗겨들고

이 지상의 모든 서글픈 만남들이

그 이름을 캄캄하게 안아가야 하는 저녁

모든 그리운 것은 왜 뒤쪽에 있는지

보고 싶은 것은

왜 가슴 속에 바스락 소리를 숨겨놓고 있는 것인지

써레질이 끝난 저녁하늘에서는 순한 노을이

방금 떠나온 뒤쪽을 몇 번이고 돌아보고 있다

 

 =======================

허둥지둥 현실에 쫒기며 살다보면

무엇 때문에 사는 지도 잊고 살 때가 많다.

채워지지 않는 것들로 늘 가슴 속이 먹먹해져 올 때

그리운 이름들이 바스락거릴 때면

가끔은 뒤를 돌아 보라.

어쩌면 우리가 잊고 살아온 모든 것들

그리운 것들이 거기 있을지 모른다. (양현근/시인)

 

 

 

[낭송] 서 랑 화

시마을 낭송작가협회 회원

대전일보 및 한국시낭송협회 전국시낭송대회 금상

재능시낭송대회 동상

추천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6건 1 페이지
추천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6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8 2 12-17
35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4 1 12-17
34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7 3 12-17
33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6 1 12-30
32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8 1 12-30
31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9 1 12-30
30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8 1 12-30
29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6 2 12-30
열람중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1 2 08-13
27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59 2 08-13
26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9 1 08-13
25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3 3 05-24
24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4 1 05-24
23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61 2 02-26
22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2 2 02-26
21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4 2 01-22
20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92 2 12-26
19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39 2 11-30
18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8 1 10-29
17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1 2 09-22
16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3 1 08-20
15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6 1 07-20
14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1 1 06-20
13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8 1 05-31
12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31 1 05-23
11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81 1 05-23
10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51 1 01-06
9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4 2 01-05
8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81 1 01-05
7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3 1 01-04
6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9 1 01-04
5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0 1 01-04
4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82 1 12-27
3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6 1 12-02
2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6 1 11-26
1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4 1 11-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