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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시로여는세상>신인상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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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36회 작성일 16-05-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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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봄, 제24회 《시로여는세상》신인상 당선작 / 서춘희  

 

                                                                                    심사위원 : 이영주, 박성준

 

 

  근린 (외 4편)

 

     서춘희

 

 

 

   우리는 양호하다 몸을 비틀어보는 공원에서 픽토그램의 실루엣에 빠진다 그는 항상 그다 옳다고만 볼 수는 없지만 울퉁불퉁한 면을 뭉개는 움직임은 실수가 없다 순서에는 다음이 있다 전과 후는 발라먹은 생선처럼 외롭게 놓이는 것에서 발생한다

 

   뒤통수 감별사들이 긴 장갑을 끼고 안경을 닦는다 일정한 흐릿함은 시각을 이루는 뼈라고 한다 장갑 속 손가락이 가릴 수 없는 것 이웃인가? 남겨진 말을 생각하다 잠이 든다 부서진 옆을 만질 때 조각상은 다정했다고

 

   매일을 쓰러뜨리는 포즈는 납작하다 따뜻함을 잃지 않으려는 반복으로 담장이 자란다 좌우를 벌리는 체조 선수의 자전과 정확하게 중앙을 통과하는 꼬리는 납작하다 우리는 땀을 흘리지 않는다 조금씩 얼굴이 되어간다면 온도가 높아질 텐데 그때부터 거울은 비틀어졌지

 

   기이한 틈은 자는 동안 한 다발이 될 것이다 가까운 곳에서 시차를 견디며 온오프를 구분할 때까지 건너편은 곤두서 있다 번지는 빛을 옆구리에 끼고 걸었다 근데 양호하다는 건 뭘까

 

 

 

 

  파스타

 

 

 

   감아올릴 때 뼈는 부드러웠어. 테니스공은 날아가다 멈추고. 라켓은 여기 하나, 저기 하나. 창에 비친 나는 투명해졌지. 우리는 가깝게 태어나려고 반대로 회전. 나눈 것은 길고 긴 악수였나. 깃을 세웠어. 의자는 등을 돌리고 앉은 나를 겨누었지. 어깨를 기댄 채로 볼의 붉은 부분을 떼어내며. 목 아래 그림이 녹슬고 있어. 휘감고 오르는 계단은 볼록해졌어. 다 같이 그림자를 끌고 달린다. 공원의 왼쪽에서. 늘 그런 것들이 신선해. 왼손에 포크를 쥐고 바라봤지. 덮어놓은 <하얀 테이블>이 테이블을 지킨다. 책의 입구를 누르면 너는 입을 열었어. 트랙을 따라 도는 회전문은 고르게 달아오르고

 

   방금 벗겨낸 토마토의 얼굴

   줄이 끊어지는 순간은 계속된다

 

 

 

  우리 집에 왜 왔니

 

 

 

   삭막하지 않은 어둠을 저을 때 국물이 술렁입니다. 몸을 겹친 바늘은 가까스로 숫자를 읽어 내려갑니다. 입 속을 빠져나오는 푸른 심줄처럼 당신과 나의 저녁은 잘 씹히지 않죠. 퀴즈쇼는 사람들에게 문을 열어주었어요. 영원할 것 같은 정답을 외치며 버튼을 누릅니다. 번갈아 뻐금, 소금과 설탕은 여전히 헷갈리지만 문제를 맞힐 수는 있죠. 꽃을 목에 건 인도소년의 큰 이. 적도를 배회하던 우리는 기꺼이 신발을 벗었어요. 쥐었다 놓을 때의 탄성으로 문제가 바뀌기도 해요. 당신은 주관식 나는 객관식을 좋아합니다. 통통한 면을 감아올릴 때 식탁 위로 떨어지는 눈송이들. 비밀 같은 기포는 간지럽기만 해. 무관한 날씨를 탓하며 당신은 패스를 외칩니다. 점점 벌어지는 고통을 응시하는 창문. 힌트가 주어지는 타이밍! 굽혔다 펴는 팔에 매달리는 물음표, 넣을까 말까. 아껴먹으라는 듯 비가 오네. 화들짝 뛰쳐나간 제라늄을 잡아 와야죠. 자, 다음 문제입니다. 달콤하게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생일

 

 

 

   주먹을 펴지 않습니다. 낙하법을 잊었으므로. 케이크에 빠진 대화. 조금 자라나 출렁입니다. 발끝을 세우고 돌아보는 이는 생략.

 

   미끄러진 뒷모습이 달이 되어가는 동안

   테이블보를 세탁하기로 합니다.

   오후, 너무 큰 입 하나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양 볼에 번진 크림처럼

   무늬를 닮은 얼룩처럼

 

   어긋난 플라스틱 부리 속에서 방향을 뒤집니다. 허리를 굽히고 들어오는 바람의 속삭임. 긴 손가락을 뭉쳐버릴 수 있습니다. 하나가 아닌 열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다가오지 않고 그려지는 우둘투둘함이란 몇몇의 증인과 미숙한 계산법을 동원합니다.

 

   시작되지 않은 오늘을 던집니다. 손이라는 바닥, 작아졌다 커집니다. 삼삼오오 날아가는 새들 갸우뚱합니다. 덩달아 나도 그렇게 되어갑니다. 우리는 남아있습니다.

 

 

 

호박죽

 

 

 

가능한 모든 얼굴을 하고

가능한 모든 싸움을 했다

 

일요일이구나 일요일

동그란 단어를 으깰 때의 표정

 

진눈깨비 내리는 아침을 저으며

당신은 뭉툭한 방향에서 긴 편지를 읽는다

 

빠진 발과 빠져나와버린 발에 대해 생각할 때

뻗어가는 덩굴이 인도하는 길을 생각할 때

 

꼭 발음해보고 싶었던 모음을 향해

입을 벌렸다

 

보이지 않게 새겨진 잔금을 매만졌다

노랗게 부푸는 바람을 내어주는

손이 있었고

 

커튼 사이 무한한 날갯짓이 느껴졌다

너무 오랜 이름 같은 벌이

거기 있었다

 

측정할 수 없는 포근함이 흘러넘치는

안쪽을 두고

 

마주앉아 같은 음악을 듣는 우리가

같이 뭉개진다는 것을 생각할 때

 

혀끝에서 식는다

 

한 발 앞서 가는

구멍마다 구멍이 자란다

 

 

 

 

—————

▲ 서춘희 / 1980년생.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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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사평 | 호흡을 나누며

 

 

 

 

   매 순간 세계에 대한 고민을 하며 살아가지는 않지만 우리는 세계에 발생하는 수많은 질문에 붙들려 있다. 의식하지 않을 뿐이다. 생활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듯 보이고, 우리는 그 안에서 조금씩 차오르는 헐떡임을 억누르고, 이상한 자연스러움을 유지하려 발버둥 친다. 그리고 깨닫는다. 내 호흡이 어딘가 망가져 있다는 것을. 시가 시작되는 자리일까? 비명. 울음 같은 것이 숨겨진 슬픈 호흡이 흘러나오는 자리.

   시인이 되고자 하는 것은 그 호흡을 공유하고 싶어서일까. 아픈 숨소리가 담긴 시들을 읽으면서 나는 크게 숨을 삼키고 내뱉기를 반복했다. 시가 안 쓰일 수 없는 시대일지도 모른다. 분명 시간은 앞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진보와 발전의 형태를 띤 것처럼 보이는데, 빠르게 많은 것들이 생겨나고 사라진다. 어쩌면 우리는 그 가운데에서 어리둥절하게 한 생애를 보내는지도 . 시가 아니면 영혼이 설 자리가 없는 시대일지도 모른다. 나를 포함한, 시를 쓰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입김을 나눠주고 싶은, 끝나지 않는 혹한.

 

   신인상에 응모한 작품들을 읽으면서 시에 대한 고민을 한 번 더 깊게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시는 자신의 호흡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남의 호흡을 자기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 되지 않을까. 우리에게 익숙하게 학습되어 있는 시, 라는 틀을 자동적으로 재생하는 것은 자신의 호흡에 대한 고민 부족으로 보인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시가 가진 특질들을 완전히 무시하고 단말마 같은 호흡만 내뱉은 작품들도 있다. 시의 특질들을 이용해서 자신만의 호흡을 담아내는 것. 그것이 나만의 시가 될 수 있는데, 그야말로 쉬운 길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고통은 매혹적이다.

   강성애의 「파프리카」외 9편, 강희진의 「차우」외 9편, 김재아의 「그 어떤 모든 것의」외 9편, 서춘희의 「근린」외 9편 등을 놓고 경합을 벌였다.

   강성애의 「파프리카」외 9편은 다양한 소재를 잘 활용하여서 하고자 하는 말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힘이 좋았다. 그 안에서 파생하는 파토스도 흥미로워 시선을 잡아끌었다. 뜨거운 에너지를 가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예상 가능한 진행을 벗어나 조금 더 특별하고 열린 결말이 되면 좋지 않았을까. 군데군데 신파적인 문장들이 시의 진행을 더 자동화시킨 측면도 있었다.

   강희진의 「차우」외 9편은 담담하면서도 미묘한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있다. 팽팽함이 좋은 작품이었다. 툭툭 끼어드는 독특한 진술이 돋보였고 일상에서 건져 올린 섬세한 시적 인식이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섬세함이 그것으로만 끝나지 않고 자신의 세계에 대한 깊이를 끌어안고 흘러가기를 응원한다.

   김재아의 「그 어떤 모든 것의」외 9편은 마지막까지 우리의 손에 들려 있던 작품이다. 발랄하면서도 도발적인 시적 언어가 인상적이었다. 세계에 대한 태도(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가 자신감에 차 있고 그것을 표현하는 데도 주저함이 없다. 이런 기질을 앞으로도 잘 살려서 개성적인 시 세계를 보여주기를 희망한다. 아쉬운 점은 이러한 도발성이 좀 더 넓은 시선으로 확대되지 못하고 처음 자리에만 있다는 것이었다. 감각은 확대되면서 타자와 슬픔을 공유하게 된다. 슬픔은 공유되면서 더 깊은 슬픔과 더 깊은 목소리를 내게 된다. 시는 이러한 목소리를 건져 올리는 아름다운 뜰채가 된다. 앞으로 김재아 분의 시가 기대된다.

   서춘희의 「근린」외 9편을 당선작으로 뽑는다. 사물과 세계에 대한 예민한 시선과 감각이 인상적이었다. 일상의 반복적인 질서 안에서 독특한 페이소스를 발생시키는 힘이 서춘희 분의 개성이다. 또한 유연하면서도 행간의 낯선 긴장을 유지하는 감각이 뛰어나다. 앞으로 어떤 유니크한 세계를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안정적인 구도에서 벗어나 마음껏 질주하는 시인이 되기를 바란다.

 

   모두, 슬픔을 나누며.

 

 

  이영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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